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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9. 15:11

[월드리포트] 인텔 4세대 CPU, 하스웰 출시 임박

 

인텔의 4세대 프로세서인 하스웰(Haswell) 칩이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미 샘플 칩들이 메인보드 생산 회사들에게 보내지고 있으며 일부 벤치마킹 회사들에게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CES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2013년 6월 초에 하스웰을 출시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인텔은 항상 일요일에 새로운 칩들을 선보인 전통이 있기 때문에 6월 첫 번째 일요일인 6월 2일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하스웰 역시 샌디브릿지와 아이비브릿지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 i3, i5, 그리고 i7의 세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스웰 모델들은 아이비브릿지와 같은 22nm의 집적도로 만들어졌고 4가지 다른 소비전력의 칩들로 나눠지는데 최상위 데스크톱 모델은 84와트, 저전력 모델은 65와트, 그리고 초소형 폼팩터용 혹은 노트북 모델은 45와트와 35와트 모델들로 출시된다.

 

아이비브릿지의 최고 모델이 77와트를 사용하는 것에 비교한다면 하스웰은 오히려 전력소모가 더 늘어난 것이다. 아마도 그래픽 부분의 클럭주파수 성능을 100MHz 정도 향상시키면서 전력 확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용하는 CPU 소켓도 아이비브릿지의 1155를 사용하지 않고 1150이라는 새로운 소켓을 사용하므로 하스웰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안타깝지만 새로운 메인보드 구입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1150 메인보드들은 여섯 개의 SATA 6Gb/s와 여섯 개의 USB 3.0 포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높은 확장성의 장점은 있지만 기존 1155 보드에 비해서 눈에 띄게 향상된 점은 없어 보인다. 아직 알려진 바는 없지만 기존의 22nm의 집적도를 그대로 사용한 만큼 혹시라도 아이비브릿지의 가장 큰 문제였던 발열문제를 조금은 해결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크다.

 

하스웰의 최상위 칩은 아이비브릿지의 i7-3770K과 비교되는 i7-4770K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하드웨어 웹사이트인 톰스하드웨어(tomshardware.com)에서는 인텔로부터 제공 받은 샘플 i7-4770K 칩으로 i7-3770K칩과 비교 벤치마킹한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전반적인 프로세서 성능은 아이비브릿지에 비해서 7~13% 정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스웰은 프로세서 자체의 성능보다는 내장된 GPU인 HD그래픽스 4600 엔진의 성능향상이 더 눈에 띄었다. 기존의 4000 엔진보다 설정에 따라 16%~52% 더 빠른 결과를 보여줬다. 게임을 위해 최상위 그래픽 카드를 별도로 사용하는 유저들에겐 별로 흥미 없는 향상이겠지만 하스웰의 그래픽 성능 향상은 인텔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CPU를 개발할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4년 후에 출시될 스카이레이크나 스카이몬트 칩, 그리고 그 이후에 등장할 프로세서에는 GTX 타이탄 정도 성능의 GPU가 내장되어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상의 기대를 하게 된다.

 

 < Tomshardware.com에서 측정한 아이비브릿지 I7-3770K와 하스웰 I7-4770K의 비교 벤치마킹>

▲ MPEG-2 비디오 파일을 H.264 파일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 측정(낮을수록 좋음)

▲ 일반적인 프로세싱 속도(높을수록 좋음)

 

 

▲ 엘더스크롤 게임 그래픽성능 측정(높을수록 좋음)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그래픽성능 측정(높을수록 좋음)

 

 하스웰 프로세서에는 인텔이 새로 개발한 기능인 TSX(Transactional Synchronization eXtensions)가 도입됐는데, 이 기능은 하나의 데이터 프로세싱을 할 때 다수의 코어가 이유 없이 모두 작동하지 않게 조율해 주는 역할을 해서 코어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다수의 코어들을 불규칙하게 사용하며 멀티태스킹 하는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스웰이 제공하고 있는 샘플칩이 실제로 6월에 출시될 정품과 같을지 아직 모르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출시를 두 달 앞두고 특별한 오류가 발견되기 전에는 설계에 변화가 더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스웰은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7~13% 정도만의 속도 향상이 있다. 따라서 기존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와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잠재적 소비자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7~13%의 속도 향상을 얻기 위해 400달러대 가격의 새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메인보드까지 교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샌디브릿지나 그 이전에 나온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별도의 그래픽카드도 없는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를 강행해볼만 한 것 같다.

 

     

뉴욕(미국)=이상준 통신원 director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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