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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 20:14



[HDD/SSD] HDD 울상에 웃음 지은 SSD <소비리포트2011>


태국 홍수로 HDD 가격 급등, SSD 업계에는 호재

하드디스크 업계에 2011년은 사상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자연 재해로 거의 2개월 간 생산 라인이 멈춰버리는 바람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바로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 치솟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반 이상 줄어든데다 SSD로 넘어간 대기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SSD의 판매량이 크게 느는 계기가 됐다.



- 울상 짓는 HDD 업계 / 웃음 짓는 SSD 업계

2011년 HDD와 SSD의 판매량은 흥미롭게도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HDD의 판매량이 1월 이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다 11월과 12월에 크게 꺾인 반면, SSD의 판매량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10월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두 스토리지가 이처럼 정반대의 결과를 보인 가장 큰 이유로 빠른 스토리지를 원하는 시장의 트렌드와 가격 이슈를 꼽을 수 있다. SSD가 빠른 속도와 저소음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져 수요가 늘어난 반면 HDD의 인지도는 갈수록 떨어졌으며, 10월 이후 태국 홍수 사태로 가격까지 급등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때문에 11월과 12월의 HDD 판매량이 1월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지만, SSD의 판매량은 1월의 3~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2년에 인텔과 삼성전자, OCZ 등의 업체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지금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면 SSD 판매에 더욱 가속이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 HDD는 500GB가 대세, SSD는 64/128GB가 대세

용량별로 분류해본 결과 HDD는 연말 들어 1TB 이상 고용량 제품의 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500GB 제품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D는 고용량이라 할 수 있는 128GB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HDD의 경우 가격 이슈가 가장 컸다. 태국 홍수로 인해 11~12월 HDD 가격이 폭등하면서 모든 용량대의 제품의 가격이 모두 3~4배 가량 뛰었고,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500GB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SSD는 128GB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하반기에 출시한 830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판매된 128GB SSD 중 대다수가 830 시리즈였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SSD는 2011년 SSD 시장의 화젯거리였다.

HDD-용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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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D는 WD, SSD는 삼성전자

제조사별로 판매량을 분류했을 때 HDD는 WD가, SSD는 삼성전자가 시장의 최강자 자리에 올라섰다. 먼저 HDD 시장은 WD가 1월부터 꾸준히 5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5월 한 때 42%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6월 이후 꾸준히 50% 점유율을 유지하며, HDD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경쟁사인 씨게이트는 평균 30%를, 삼성전자는 10~20%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하지만 WD/히타치 연합과 씨게이트/삼성전자 연합으로 본다면 양사간 점유율은 거의 5:5 수준이다. 2012년 HDD 시장에서 이 두 연합의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사항이다.

HDD-제조사별.jpg


SSD 시장은 삼성전자의 선전이 유난히 두드려졌다.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인텔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였으나 S470 시리즈가 SSD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하반기에 출시한 830 시리즈가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10월부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0%를 넘기게 된다. 반면 상반기에 큰 이슈를 모았던 인텔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게 된다.

SSD-제조사별.jpg

 

- SATA3의 시대 열렸다. 인터페이스 변화 두드러져

2011년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터페이스의 변화다. 발표 후 조금은 더디게 진행되던 SATA3로의 변화가 2011년에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19%에 머물던 SATA3 HDD가 12월에 약 80%까지 올랐다. SSD도 마찬가지. 단지 3%에 불과했던 SATA3 제품이 12월에 77%로 올랐다. 이 같은 추세로 미루어 봤을 때 2012년 하반기에는 SATA2 타입의 신제품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HDD-인터페이스.jpg

SSD-인터페이스.jpg


- HDD와 SSD의 경쟁, 2012년이 분수령 될 것

HDD가 다시 예전처럼 PC 스토리지 시장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예전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고 A/S 기간을 다시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저마다 전망이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올 1분기까지는 원활한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본격적인 가격 회복은 2분기부터 시작되고, 이 때가 되어야 판매량도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SD의 판매량도 예전에 비해 늘어 HDD 업계가 더 이상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SSD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전문가들이 예언했던 ‘HDD를 앞지르는 상황’이 머지않았다. 바야흐로 2012년은 HDD와 SSD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잇 편집국 news@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www.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