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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PC/스마트기기/TV'에 해당되는 글 2건
2013. 3. 29. 15:21

 

초보를 위한 HDTV 구매가이드

 

“TV는 깨끗하게 잘 나오면 그만 아닌가요?”

 

대부분 소비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봤다. 사실 이렇게 되면 앞도 뒤도 볼 필요 없이 직접 매장에 가서 대충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사면 ‘땡’이다.

 

하지만 잠깐 생각을 해보자. TV를 살 땐 분명 자기 돈이 들어간다. 돈을 싸다 갖다 버리는 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값이 같다면 보다 좋은 TV를 선택할 권리가 우리에겐 있다. 판매원도 항상 좋은 TV를 권하지는 않는다. 재고처분을 위해 노력할 때도 있다.

 

TV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어떻게 하면 잘 샀다고 평가 받을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1. 일단 왜 사는지부터 고민해 보자

 

TV를 구입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대부분은 당장 쓰고 있는 TV를 바꾸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거실에 설치하므로 46-55인치대 제품이 제격이다. 최근에는 안방이나 심지어는 화장실, 욕실에 작은 TV를 설치하는 사례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세컨드 TV’ 수요로 분류하는데 40인치 이하의 제품이 주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PC사용자들도 모니터 대신 보다 큰 화면의 TV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책상 위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에게는 32~40인치대 제품이 잘 팔린다. 이 같이 용도나 목적을 생각하면 어떤 크기의 TV를 사야 할지 대략 결정된다.

 

 

2. 현재 TV 해상도를 생각하면 55인치가 한계점이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풀HD’, ‘고해상도’라며 TV를 홍보하며 판매를 해 왔다. 딱 잘라 말하자면 풀HD 해상도는 TV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고해상도라 말할 수 없는 시기에 도달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야 풀HD 해상도가 선명하고 깨끗해 보이지만 40인치 이상의 TV에서는 더 이상 아니다. 이유는 사람의 눈이 간사하기 때문이다. 더 선명한 화면을 경험하면 이전의 선명함을 별 것 아닌 것 처럼 느끼는 것이 사람의 눈이다.

 

일반적인 TV 시청거리를 고려하면 풀HD 해상도가 유효한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더 커지면 화면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4K’다 ‘UDTV’다면서 더 높은 고해상도 TV가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차세대 TV의 표준 해상도는 지금 보다 4배 더 높은 ‘4K’가 될 것이다.

 

3. 방송국이 보여주는 TV 프로그램만 보겠다면 비싼 TV는 사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TV 제품은 크기만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화질을 결정짓는 화상 프로세서와 스마트TV, 스마트폰과의 연계 등 다양한 기능 차이를 통해 값이 매겨진다. 국내 소비자들의 좋지 못한 버릇 중 하나가 “비싼게 좋겠지”다. 쓰지도 않을 기능에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만약 자신이 평범하게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만 본다고 생각되면 저렴한 보급형 TV로도 충분하다.

 

 

4. 사람들이 대기업 TV를 선호하는 이유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만든 TV가 대부분의 가정을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몰라도 압도적인 점유율일 것으로 생각된다. 왜 소비자들이 대기업 제품을 선호할까? 이유는 애프터서비스에 있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잘 고쳐주고 잘 해결해 준다.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노하우’다. 대기업이 만든 TV는 화질이 좋은 편이고 색상도 고른 편이다. 최근에는 표준색상도 잘 표현해 준다. 사용자가 색상을 조절할 필요도 없이 정해준 대로 보면 그만이다.

애프터서비스만 강조되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TV에서는 후자가 더 중요한 포인트다.

 

 

 

5. 40인치 이상에 100만원대 제품이 무난하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TV는 46, 47인치대의 100만원대 제품이다. 이전 같으면 가격 문제로 40인치 혹은 32인치 제품을 고려했겠지만 지금은 46인치부터 55인치까지 생각할 만큼 저렴해진 편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훨씬 더 저렴하다) 참고로 55인치는 200만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6. 120Hz, 240Hz? CMR, MCI?

 

TV를 고르다 보면 전문용어가 나온다. 특히 단위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 중에 제조사별로 제각각인 스캔비율에 대해 살펴보자. 스캔 비율은 쉽게 말해 1초당 몇 번이나 화면을 그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를 뜻한다. 예를 들어 120Hz는 1초에 120장의 화면을 그려낸다는 뜻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TV들은 대부분 120Hz 내지 240Hz 정도다. 수치가 높으면 3D 입체영상 표시 혹은 더 움직임이 부드러운 화면을 만들어내는데 유리하다.

 

비슷한 단위로 CMR과 MCI가 있다. CMR은 삼성이, MCI는 LG가 마케팅을 위해 만든 수치다. 이 역시 스캔비율처럼 수치가 높으면 좋긴 하다. 유의할 점은 무작정 수치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120Hz만 되도 3D 입체영상 표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참고로, TV 방송은 60Hz로 송출되고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는 24Hz(프레임)정도다.

 

 

7. 3D TV, 결국 어디 제품이 좋은 것일까?

 

답은 없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 소니가 사용하는 셔터글래스 방식은 화질은 좋지만 안경에 배터리가 들어가 무겁고 깜빡임이 느껴져 불편하다. LG, 도시바 등이 사용하는 편광방식은 화질과 해상도가 떨어지고 2D 방송을 볼 때도 미세한 가로선이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경이 가볍고 저렴하며 편하게 쓸 수 있다는 마력을 지녔다.

 

문제는 이런 장단점을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느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잘 못 느낀다. 때문에 이런 걸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런 고민은 고급 기종을 선호하는 마니아의 영역이다. 더 중요한 점은 3D 기능은 집에서 블루레이로 3D 영화 볼 것 아니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엔 블루레이 보다는 IPTV로 영화 보는 사람이 더 많다. 한 마디로 신경 꺼도 된다.

 

 

8. 스마트TV 꼭 필요한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콘텐츠가 핵심인데,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조작성도 결코 편하다고 말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TV를 살펴보면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뭘 사든 스마트TV 기능이 들어있으니깐 말이다. (물론 초저가형 TV엔 없다.)

 

최근에는 올레TV, B TV, 유플러스TV등 IPTV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단말기인 셋톱박스의 기능도 좋아지고 콘텐츠도 풍부한 편이라 스마트TV 대용으로 쓸 수 있고 이쪽이 더 소비자에게는 유리한 선택이다. 현재로서는..

 

 

9. 벽걸이가 좋을까 스탠드가 좋을까

 

이 문제는 주거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다. 전세나 월세 환경이라면 자기 집도 아닌데 벽에 구멍내기 쉽지가 않다. 때문에 이런 경우 스탠드형을 많이 선택하게 된다. 최근 몇몇 TV는 작은 못 2개만 박아 쉽게 벽에 걸 수 있는 제품도 있는데, 벽에 구멍내기 쉽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줘서 좋다.

 

벽걸이로 설치한다면 해야 될 일이 많다. 필자는 전문 시공업체에게 맡기길 권한다. 설치 잘못 했다가 행여 TV가 낙하하는 사고가 벌어지면 금전적, 정신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설치비는 제각각이지만 대략 8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이외에도 케이블을 깔끔하게 숨기기 위해 몰딩 자제도 필요하다.

 

10. 뭘 사야 될지 모르겠다고?

 

판단이 서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필자가 '쿨(Cool)'하게 골라 주겠다. 우선 46-47인치 모델에서는 LG전자의 47LM6200을 권한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12만원 수준이다. 일단 저렴하고 기능도 많다. 최신 디자인 트렌드도 반영돼 외관도 이쁘다.

 

55인치에서는 삼성의 ES7100F를 권한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240만원 수준이다. 이 제품은 동급의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있을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더 좋은 모델도 있지만 좀 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김형원 기자 akikim@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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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인치 보급형 TV 화질 비교  (0) 2013.03.29
2013. 3. 29. 15:03

 

중소기업 32인치 보급형 TV 화질 비교해보니...(1)

 

보급형 32인치 LED TV 4종 화질 비교

 

 

이제까지 TV의 화질 평가는 주로 삼성, LG, 소니 등 유명 브랜드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진 편이었다. 이들 제품이 화질이나 성능 면에서 탁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최근 시장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는 보급형 제품들의 화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계 1, 2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라면 중소 기업의 제품도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제품이 나와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했던 ‘반값 TV’ 몇 기종에 대한 리뷰와 더불어 이번에 실시한 중소기업의 보급형 32인치 제품에 대한 리뷰는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다.

 

가격 저렴해도 ‘화질’ 좋아야 비로소 디스플레이로 가치 있어

 

필자가 다룰 내용은 대부분 화질에 관한 것이다. 보급형 제품들은 판매자나 구입하는 사람 모두 가격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그 와중에 디스플레이 기기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화질에 관한 요소들을 슬며시 건너뛰는 경우가 잦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니 너무 엄격하게 따질 필요 없지 않는가” 할 수도 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가의 제품과 대등한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적용되는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

 

즉, 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 어떤 것이 좋은 화질인지 그 기준만큼은 동일하게, 그리고 엄격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패널 성능이 떨어져 유니포미티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얼마나 안 좋은지 경쟁사와 또는 고가의 제품들과 비교해 엄밀하게 장단점을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번에 더 좋은 화질의 제품이 나오게 되고 전체적인 발전이 이뤄진다. 그런 차원에서 다소 엄격하게 화질에 관한 사항을 체크하고자 했다. 자연히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언급하게 되었지만, 이는 보급형 제품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핸디캡이라는 점을 대부분 이해하실 것이다.

 

테스트한 제품은 다음의 4개 기종이다.

 

제조사

브랜드

모델명

지피엔씨

D.SQUARE

GET-320FHD

엘디케이

LDK

E320FHD-CLSE

스피드테크

TIVA

EG3200

디지털존

DZONEI

ZE321FHT

 

편의상 각 제품은 D.SQUARE, LDK, TIVA, 디존아이(DZONEI) 등 브랜드 명으로 구분해 부르기로 한다. 4개 기종 모두 32인치이고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다. LDK는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이고 나머지 3개는 한국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패널에 대한 정보는 따로 받지 못했는데 영상으로 보아 디존아이는 삼성제품에서 사용하는 S-PVA 패널이 확실해 보이고, 나머지 3개 모델은 LG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S-IPS 패널인 것으로 짐작된다.

 

TIVA를 제외한 3개 모델은 리모컨 주파수가 동일하다. 즉, 같은 리모콘을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화질 조정 메뉴나 EPG 정보 같은 OSD 화면도 거의 동일하다. 비슷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4개 제품 중 D.SQUARE만 120Hz 제품이고 나머지 3개 모델은 60Hz 패널이다. 따라서 D.SQUARE에는 120Hz 프레임 보간 기능이 들어가 있고 다른 제품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 HDMI 외부입력은 LDK만 2개이고, 나머지 3개 기종은 3개씩 갖추고 있다.

 

제품에 표기된 스펙보다는 실측 데이터로 엄밀히 평가

 

각 제품의 스펙에 나와 있는 밝기나 응답속도, 명암비 등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밝기는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명암비는 측정하는 방식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고 다른 항목의 성능이 받쳐주지 않는데 명암비가 턱없이 높으면 그건 오히려 더 안 좋다. 응답속도도 조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별로 개의할 필요가 없다. 특히 D.SQUARE 같은 경우 패널의 프레임레이트가 다른 제품의 두 배니까 스펙에 표시된 응답속도가 같더라도 당연히 동적 해상도는 더 좋을 수밖에 없다.

 

100% White Field 패턴을 띄워놓고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니 다른 3개 기종이 모두 50W 정도의 소비전력이 나온 반면 D.SQUARE만 90W가 측정되었다. 이 역시 120Hz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기전력은 4개 기종 모두 1W 미만이다. 요즘 제품들은 정말 대기전력을 안 먹는 편이다. 대기전력 소비 줄인다고 스위치 달린 멀티탭을 쓰거나 안 볼 때 전원코드를 뽑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멀티탭 값이 차라리 더 들지도 모르겠다. 전원을 자주 차단하는 것은 기기에도 별로 좋지 않다.

 

 

테스트 제품 중 오버스캔 없는 유일한 제품

디지털존 DZONEI ZE321FHT

 

 

 

테스트한 4개 기종 중에서 유일하게 「TV 모드」에서 오버스캔을 하지 않는 제품이다. 즉, 1920x1080 의 Full HD 해상도를 빠짐없이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일단 「HDMI 입력 모드」로 들어간 뒤 메뉴를 띄워 <HDMI 모드> 항목에서 설정 값을 [컴퓨터]로 하고, <화면비율> 항목에서 [Native]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TV 모드」로 돌아오면 오버스캔이 없는 230만개의 Full HD 화소가 모두 표현된다.

 

웃기는 것은 그냥 「TV 모드』에서는 <HDMI 모드> 조정 상태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 <HDMI 모드>의 디폴트 값인 [비디오] 상태로 봐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오버스캔이 심하게 들어간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반드시 「HDMI」같은 외부 입력 모드를 거쳐야 한다. 왜 이런 식으로 메뉴 설정을 해 놓았을까? 하지만 그나마 다른 3개 제품은 이런 편법조차도 쓸 수가 없다. 그리고 왜 오버스캔이 된 화면을 ‘비디오’, Native 해상도를 ‘컴퓨터’라고 칭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식의 어휘 설정은 난생 처음 본다. 이 제품뿐 아니라 같이 테스트한 다른 모델들도 유사한 OSD 메뉴를 사용하고 있는데 누가 설계했는지 OSD 메뉴 만든 사람이 아마도 표준 용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버스캔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화면 정보가 많은 것은 당연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해상력도 비교 기종 중 가장 뛰어나다. <표준>, <영화>, <생생한> 의 세 가지 화면 모드를 가지고 있는데 <표준> 모드는 217cd(칸델라) <영화> 모드는 130cd의 휘도를 보인다. 무난한 수준이다. 그러나 두 모드 모두 [밝기]가 48~50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암부가 모두 잠겨 버려 어두운 장면이 답답하게 표현된다. Pluge 패턴을 이용해서 추천하는 [밝기] 값은 57 안팎이다(※ 화면 조정 메뉴 상에 나타나는 [밝기]는 실제로 화면의 전체 밝기가 아니라 암부의 밝기 값-Brightness를 뜻한다. 화면의 전체 밝기는 이 보다는 [명암]-Contrast 값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패널 우하단 쪽에 빛샘 현상이 다소 있지만 심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어두운 장면에서는 다소 신경에 거슬린다. [선명도](Sharpness)는 디폴트 값이 50인데 너무 과하다. 25 이하로 조정하기를 권한다.

이 제품은 링잉 노이즈가 적고 윤곽선을 강조도 그렇게 지나친 편은 아니다. 비교적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세팅이 된 편이다. 패턴을 살펴보면 6.75MHz 이상의 미세 라인(T3)에 윤곽선 보정이 살짝 들어가 있다. 이게 심하면 ‘Mosquito Noise’라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가격대의 TV들의 패널 해상도가 전반적으로 썩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세 라인에 대한 살짝 윤곽선 보정이 들어간 것을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실제로 해상도(Resolution) 관련 패턴을 띄워보면 디존아이가 비교 기종 중 가장 우수한 해상력을 보여주는 편이다.

 

<영화> 모드에서 측정한 감마 값은 2.10~2.20 수준이다. 무난하지만 70~100%쪽의 밝은 부분의 감마 값이 조금 더 높았어야, 즉 조금 더 어둡게 표현됐어야 했다.

 

색온도는 <따뜻하게>가 7600K, <표준>이 12500K, <차갑게>가 17300K로 측정되었다. 말도 안 되는 값이지만 그나마 테스트 제품 중에서는 제일 양호한 편이다. <따뜻하게>로 설정해도 색온도 값이 6500K보다 훨씬 높다.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의 제품들은 대개 <따뜻하게>의 색온도 값을 6500K를 맞추려 노력한다. 그리고 <표준>은 보통 7000~8500K 범위에서 설정한다. TV에서 10000K가 넘는 색온도는 말도 안 되는 넌센스한 값이다. [색온도]는 반드시 <따뜻하게>로 놓아야 한다. <따뜻하게> 놓고 각 밝기 단계별(Grayscale)로 색온도를 측정해보면 대체적으로 6700~7500K 사이에서 색온도가 형성된다. [밝기] 값만 적당히 조절하면 암부 표현은 괜찮은 편이다. 0~25%의 블랙 부분이 비교적 고르게 잘 표현된다. 

 

 

 

CIE 차트를 살펴보면 색정확도는 그다지 좋게 나타나지 않는다. RGB 모두 표준 값보다 약간씩 벗어나 있고 색영역(Color Space) 자체가 표준값보다 다소 범위가 틀어져 있다. 기본 색상인 Red, Green, Blue는 물론이고 2차 색상인 Yellow, Magenta, Blue도 역시 틀어져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차 색상의 어긋난 정도가 그다지 크지는 않다는 점이다. 2차 색상이 잘 맞으면 일단 피부색 같은 복합색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전반적으로 색상의 정확도 측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그래도 보급형 제품들의 색 정확도가 대체로 좋은 편이 아니어서 비교하자면 오히려 무난한 수준이라 평할 수 있겠다.

 

 

 

디존아이는 비교적 암부가 안정되어 있고 감마 값도 적당해 영상 다이내믹 레인지의 넓이도 무난한 수준이다. 블랙의 깊이도 괜찮고 영상의 투명도도 좋은 편이다. 화질을 평가하는 여러 항목에서 비교적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는 제품으로 보급형 제품치고는 화질 튜닝에 정성을 들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화질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 있는 업체라면 20년쯤 뒤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능가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블랙 깊이감 느껴지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색온도가 흠

스피드테크 TIVA EG3200

 

 

TIVA는 기본적으로 영상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블랙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안정된 영상이다. 그러나 색상의 정확도가 아쉽고 윤곽선 노이즈가 과다하다. 특히 색온도가 말도 안 되게 높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다.

 

<표준>, <선명한>, <밝은>, <부드러운>의 네 가지 화질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표준>의 휘도는 196cd이다. <사용자> 모드에 들어가 [명암]을 50 정도로 낮추면 휘도가 130cd 정도로 안정된다. 영화 감상을 할 때에는 이 정도 밝기가 바람직하다. TIVA는 [선명도](Sharpness)의 디폴트 값이 너무 높다. 윤곽선 보정을 지나치게 강하게 해놓아 링잉이 엄청나다. 링잉이 많은 영상은 언뜻 볼 때는 선명해 보이지만 사실 지저분하고 난삽한 그림을 만들어 버린다. 화소 정보도 다 날려 먹는다. 이웃한 픽셀의 링잉이 원래의 영상정보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품은 반드시 [선명도]를 0~1 정도로 크게 낮출 것을 권장한다.

 

감마도 잘 맞지 않는다. 측정 값은 2.10 전후인데 들뜬 편이다. 좀 더 차분히 가라앉은 영상이 나와야 한다.

 

 

 

「HDMI 외부 입력」에 들어가면 화면 메뉴에 <Mode HDMI> 항목이 있다. 여기서 화면비를 [1:1]로 설정하면 오버스캔이 전혀 없는 100% Full H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웃기게도 이 조정 항목이 「TV 모드」에는 사라지고 없다. 디존아이처럼 「HDMI 입력 모드」에서 조정한 1:1 모드 설정 상태가 그대로 「TV 모드」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TV 모드」에서는 무조건 오버스캔이 된 상태에서 영상을 봐야 한다. 「TV 모드」에서는 대략 2.5% 가량의 오버스캔이 있다. 따라서 픽셀 해상도에서 일차로 손해를 보고, 업스케일링으로 인한 해상도 손상이 다소 있다.

 

암부의 계조 표현은 그다지 좋지 않다. 0~10% 부분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10% 부분부터 갑자기 확 밝아져 버린다. 이런 부분은 감마 값 측정만으로는 알 수 없고 0~25% 블랙 패턴을 띄워서 눈으로 측정해야 한다. 화질 메뉴에 가면 <명암조정> 부분이 있는데 [낮음]으로 놓으면 딥 블랙이 다소 안정되지만 대신 25% 블랙 부분부터 더 어둡고 덜 어둡고의 구분이 약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원칙적으로는 이 기능은 쓰지 않는 것이 옳지만 보급형 제품에서는 영상 다이내믹을 일단 살리는 것이 중요하므로 [낮음] 정도에 놓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명암조정>에서 [중간] 이상을 쓰면 절대 안 된다. 암부는 물론이고 밝은 쪽도 계조가 무너지고 색상도 이상해진다.

 

TIVA의 가장 큰 문제점은 허무맹랑한 색온도 값이다. 색온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따뜻하게]가 18755K이고, [표준]과 [차갑게]는 숫제 측정 자체가 안 된다. 20000K가 넘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Photo Research 650’ 광분석기는 전세계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광량분석기다. 이 기기가 측정을 못한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영상 분야에서 통용되는 범위를 넘는 ‘상식 밖의 값’이라는 뜻이다. 15년 간 수 많은 TV를 테스트 해 봤지만 20000K 넘는 색온도는 처음이다.

 

하지만 이 값은 도저히 어떻게 낮출 수가 없다. 사용자 조정 메뉴에서 RGB 게인(Gain) 값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그런 식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Bias와 계조별 휘도 조정도 가능해야 하고 조정 단위도 더 넓고 정세해야 한다). 아무튼 [따뜻하게]로 놓아도 색온도는 무조건 18000K 전후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을 측정해 봐도 모든 계조가 17500~20000K에 분포돼 있다. 한마디로 이 TV에서 표현되는 흰색은 올바른 톤의 흰색이 아니라, 푸르딩딩한 ‘서슬 퍼런 흰색’이다. 색온도는 비유하자면 ‘도화지’에 해당된다. 아무리 크레파스의 색이 정확해도 도화지 자체가 푸르딩딩하면 바른 색상의 그림이 나올 수 없다. 업체 측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색상의 정확도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RGB 기본 색상은 표준 값은 살짝 벗어났지만 기본적으로 색영역의 범위가 크게 틀어지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Cyan과 Magenta 등 2차 색상 값이다. 표준보다 많이 틀어졌다는 점이다. Cyan은 Green과 Blue가 섞여 형성되고 Magenta는 Red와 Blue가 섞여 형성된다. 그런데 이 때 원래 차지해야 할 Blue의 비율보다 더 많은 Blue가 섞여 있다. 그래서 실제의 Cyan보다 더 진한 Cyan, Magenta가 표현된다.

 

2차 색상이 이렇게 틀어지면 여기서 파생되는 3차, 4차, 5차 색상들도 모두 틀어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TIVA의 영상을 보면 색과 관련된 두 가지의 느낌을 어렵지 않게 받게 된다. 어떻게 조정해도 붉은 색 계열의 색상에 Magenta 끼가 살짝 비춰 보이거나 Green 계열에서 Cyan 톤이 섞여 보이는 현상, 그리고 백색이 매우 차갑고 푸르스름한 톤으로 느껴지는 현상이다.

 

「TV 모드』에서는 오버스캔이 약간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라인 해상력은 괜찮다. 동적 해상도도 괜찮다. 패닝하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갈 때 화면이 떨리고 윤곽선이 흔들리는 현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보급형 제품에서는 사실 이런 요소를 크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더구나 60Hz 패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영상 다이내믹 능력이 괜찮고 빛샘도 크지 않아 나름 임팩트 있는 화면을 전달해준다. 영상의 투명도도 매우 뛰어나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높은 색온도와 다소 아쉬운 색상의 정확도가 눈에 거슬리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4개 기종 모두 TV 스피커 성능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그 중에서는 TIVA가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 타 제품들은 소리가 가운데로 몰려 앵앵거리지만 TIVA는 뒤로 물러서 작게나마 공간감을 형성해주는 편이다.

 

120Hz 패널 사용해 동적 해상도 가장 우수

지피엔씨 D.SQUARE GET-320FHD

 

D.SQUARE는 비교 기종 중 감마 값이 가장 정확하고 색정확도도 우수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비교 기종 중 유일하게 120Hz 프레임 레이트의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 당연히 동적해상 능력은 압도적으로 탁월하다. 60Hz 패널은 1초에 60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120Hz 패널은 1초에 120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방송 영상은 1초에 60장, 영화는 1초에 24장의 그림으로 구성이 된다.

 

60Hz 패널은 방송 영상을 있는 그대로 내 보내지만 120Hz 패널은 같은 그림을 두 번 내보낼 수도 있고, 또는 각 프레임(그림)과 프레임 사이를 연결하는 보간 프레임을 연산을 통해 넣기도 한다. 이를 ‘프레임 보간 기능’이라고 하는데, ‘프레임 보간 기능’을 사용하면 움직이는 피사체의 윤곽선이 훨씬 더 또렷하게 잡힌다. 즉, ‘동적 해상도’가 좋아지는 것이다. 대신 동작이 선명하기는 하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화면이 떨리는 현상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흰색과 검은색이 맞닿은 부분이 회전을 할 때 윤곽선 정보 등이 깨지는 등의 자잘한 아티팩트 등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패널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보급형 제품에서 ‘프레임 보간’ 기능은 실보다는 득이 몇 곱절 큰 장점이라 하겠다.

 

장점이 있는가 하면 D.SQUARE는 허점 또한 무척 많은 제품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패널의 ‘빛샘 현상’이 너무 심하다는 점이다. 화면의 하단과 우측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화면은 허옇게 들뜨게 만든다. 밝은 그림에서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어두운 밤 장면 등에서는 새어 나오는 빛 때문에 도저히 심도 깊은 블랙을 표현할 수 없다.

 

빛샘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화면 중앙을 선택해 블랙의 깊이를 측정해보면 결코 타 기종들보다 들뜬 블랙이 아니다. 감마도 전 대역에 걸쳐 2.20 전후로 가장 안정되고 모범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샘 때문에 암부가 뿌옇게 들떠 힘없는 영상이 되고 만다. 손실된 영상 다이내믹을 보충하기 위해 부득이 화질 조정 메뉴에서 <동적 명암비> 항목을 [적게]로 설정 할 수밖에 없다. 단, [크게]로 놓으면 블랙, 화이트가 모두 다 날아가버린, 계조 구별이 잘 안 되는 그림이 된다.

 

<동적 명암비> 항목을 [중간]으로 놓아도 색상이 뿌옇게 들뜨고 변질된다. 그러나 [적게]로 놓으면 암부도 심하게 잠기지 않고 계조가 손상되는 정도도 그렇게 크지 않다. 원칙적으로는 이 기능은 쓰지 않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동적 명암비> 기능을 사용하면 오후 6시 해질 무렵의 하늘이, 오후 2~3시 한창 때의 하늘처럼 밝고 화사하게 보인다. 인위적인 휘도 조절로 인해 영상의 오리지널리티가 손상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D.SQUARE의 또 다른 큰 단점은 TV 모드는 물론이고 외부입력 모드에서조차도 오버스캔 기능을 도저히 해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기종의 경우 디존아이는 TV와 외부입력 모두 오버스캔 없는 1:1 매칭이 가능했고, TIVA와 LDK는 TV에서는 오버스캔이 되지만 외부입력에서는 1:1 매칭이 가능했다.

 

그러나 D.SQUARE는 외부와 TV 모두 모두 무조건 2.5% 이상 오버스캔 된다. 간단히 계산하면 D.SQUARE에서 보이는 화면은 1920x1080의 230만 화소가 아니라 최대 1824x1026의 187만 화소다. 이것을 1920x1080의 패널 해상도에 맞게 업스케일링을 하면서 또 온갖 영상 노이즈들이 생긴다. 그나마 이것은 ‘화면크기’ 항목을 ‘표준’으로 놓았을 때다. 만일 ‘시네마’로 놓게 되면 상하좌우가 각기 12%나 잘려버린다. 따라서 반드시 ‘표준’으로 놓아야 한다.

 

오버스캔을 하게 되면 부족한 화면 정보를 이웃 픽셀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픽셀들이 불규칙하게 뭉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해상도 라인이 불균등하게 퍼지고 휘도, 색상, 해상도 등에 모두 지장을 주게 된다. <선명도>는 디폴트 값이 표준모드는 40, 영화모드는 50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2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D.SQUARE는 또 화면의 휘도가 너무 높다. 휘도가 높으면 얼핏 생각하기에는 명암비가 좋아질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움직여야 계조 표현이 정세해지고 컬러 밸런스도 맞기 마련이다. 고무줄을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으로 늘리면 고무줄은 길이가 길어지는 대신 탄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나치게 밝으면 계조 간 층이 넓어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계조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단계 간 연결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컨투어링 노이즈(Contouring Noise)가 발생하게 된다.

 

D.SQUARE TV는 가장 어둡게 설정된 <영화> 모드의 밝기가 250cd(칸델라)이고, 표준 영상은 300cd, 선명한 영상은 무려 330cd나 된다. 지나치게 밝다. 따라서 <영화> 모드는 [명암] 값을 40 ? 15~20 수준으로 크게 낮추고 대신 암부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밝기]는 50 ? 60으로 높일 것을 권장한다. 또한 <표준> 모드에서도 [명암]값을 50 ? 35로 낮출 것을 권한다.

 

색온도는 [따뜻하게]가 8400K, [표준]이 19700K, [차갑게]는 20000k 이상으로 측정불가 판정을 받았다. TIVA보다는 덜하지만 D.SQUARE 역시 색온도가 지나치게 높다. D.SQUARE의 색온도 [따뜻하게] 모드가 삼성이나 LG TV의 [표준] 모드 색온도외 비슷한 수준이다. 이 TV의 색온도는 무조건 [따뜻하게]로 놓아야 한다. [따뜻하게] 상태에서의 그레이스케일을 살펴보면 40IRE 아래쪽의 암부는 그래도 6000~7000K로 비교적 좋은 상태를 보여주나 50IRE 이상에서도 7500~8300K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색좌표는 테스트 기종 4개 제품 중 D.SQUARE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색영역이 표준 좌표와 그리 많이 어긋나지 않는다. 상당히 정확하게 일치한다. Red와 Green은 꽤 정확한 편이고, Blue만 살짝 벗어난 편이다. 2차 색상의 정확도는 이보다 약간 더 떨어지지만 그래도 다른 기종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Yellow와 Magenta는 표준 좌표와 다소 어긋나 있지만 오차가 큰 편이 아니다.

 

단, Cyan은 차트에서 보듯 표준 값보다 Blue 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다. 이 때문에 색상을 맞추기가 약간 힘들다. 디폴트 ‘색상’ 값은 50인데 Red와 Blue의 원색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려면 43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2차 색상에 영향을 받는 복합색상에서는 청색계열이 너무 많이 섞이게 된다. 오히려 자연스런 얼굴색을 표현하려면 오히려 컬러 값을 55 정도로 높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권장 값은 55다.

 

D.SQUARE는 120Hz 프레임 보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삼성, LG, 소니 모두 이 기능이 있고 사용자가 끄고 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D.SQUARE는 안 된다. 메뉴 상에는 [끄기], [적게], [중간], [크게] 등이 있지만 실제로는 [끄기] 상태에서도 모두 작동한다.

 

프레임 보간 기능이 작동되면 LCD TV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끌림 현상이 줄어들어 동적 해상도가 크게 증가한다. 이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휘도·그레이스케일 우수한 모범적인 색상

LDK E320FHD-CLSE

 

 

 

LDK는 비교 제품 중에 그레이스케일이 상대적으로 가장 좋았고, 패널의 휘도도 과장 없이 표준에 가깝게 설정했다. 절대적인 블랙 값도 차분하고, 특히 패널의 빛샘 현상은 가장 적었다. 반면 LDK는 화면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가장 큰 단점을 갖고 있다. 이것은 영상 튜닝의 문제가 아니라 패널의 문제로 보인다. 마치 화면 앞에 얇은 막이 하나 낀 것처럼 영상의 투명도가 떨어진다.

 

선명도(Sharpness)의 디폴트 값은 [표준] 모드에서는 50, [영화] 모드에서는 40으로 돼 있는데 사실은 모두 20 정도로 크게 낮추는 것이 좋다. 그 이하로 맞추면 선명도가 떨어지게(Underfocusing) 되므로 역시 권장하지 않는다.

 

LDK는 OSD 메뉴가 디존아이와 유사하다. HDMI 외부 입력 모드에서는 오버스캔이 해제된다.

「HDMI 모드」를 [컴퓨터]로 설정하고 <화면비>를 [도트 바이 도트]로 놓으면 된다. TIVA의 [1:1] 매칭 모드와 같은 뜻이다. 그런데 디존아이와 달리 LDK는 TV 모드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즉, 「TV 모드」에서는 무조건 <HDMI 모드>가 [비디오 모드]로 고정되는데 비디오 모드는 무조건 오버스캔을 한다. 오버스캔의 정도는 D.SQUARE보다는 약하고 TIVA와 비슷한 정도다.

 

감마 값은 0~60 IRE 범위에서는 2.00~2.05 수준으로 지나치게 낮은 편이다. 70 IRE 이상이 돼야 2.20 전후가 된다. 영상 기기의 표준 감마는 2.20이다. 이보다 높은 것은 괜찮아도 낮은 것은 곤란하다. 감마가 2.00~2.10 수준이면 전체적으로 들떠 있는 뿌연 영상이 되기 쉽다.

 

 

 

LDK의 경우 암부가 너무 많이 들떠 있다. 암부 계조의 표현력이 아주 안 좋다. TIVA의 경우 10% 블랙부터 들뜬 편이라면 LDK는 4% 블랙부터 정도 이상으로 심하게 튄다. 4% 블랙은 겨우 구분이 갈 정도의 어두운 블랙이다. 그러나 LDK에서는 대충 봐도 금방 구별이 갈 정도로 밝게 나타난다. 이런 식이면 안시 명암비가 좋을 리가 없다. 즉, 영상이 임팩트가 없는 물 빠진 그림이 되는 것이다. LDK에도 <동적명암> 기능이 있는데 부득이 이 항목을 [낮음]으로 놓을 수밖에 없다. 암부의 깊이를 개선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신 디더링 노이즈가 생긴다. 암부 부분이 지글지글거리는 현상이다.

 

성능과는 관계없는 재미있는 사항 한 가지. LDK의 메뉴에 보면 [높음-매체-낮음-끄기’]식의 정도 표현이 여러 차례 눈에 띈다. [높음]과 [낮음] 사이가 웬 ’매체?’ 추측컨대 누군가가 번역을 하면서 HIGH-MEDIUM-LOW의 MEDIUM(중간)을 MEDIA로 잘못 쓴 듯하다.

 

LDK는 <영화 모드>의 밝기가 120cd, <표준 모드>가 150cd로 측정된다. 경쟁 기종들에 비해 비교적 가장 과장이 없는 모범적 설정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패널의 휘도가 일정하게 꾸준히 유지되지 못하고 너무 변동이 심하다는 점이다. 원래 LCD 패널은 시간이 경과되면서 휘도가 계속 바뀐다. 값비싼 패널일수록 그 변동 폭이 적다. 4개 기종 모두 패널 휘도가 꾸준히 변동하는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LDK가 가장 심했다. 색온도는 [따뜻하게]가 8100K, [표준]이 10000K, [차갑게]가 11500K 전후로 설정돼 있었다. [따뜻하게]로 놓고 시청할 것을 권장한다.

 

그레이스케일 역시 6500K와의 델타 에러 값은 꽤 큰 편이지만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그래도 가장 모범적인 편이다. 대역 별로 6500~7500K 범위를 유지하는 편이며, 단 100% White만 8000K를 넘어간다. 0% 블랙의 깊이도 측정값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널의 투명도가 떨어지고 감마 값이 낮아 전체적으로 붕 뜬 영상이 나오게 된다. 특히 0~10% 딥 블랙 부분이 상당히 많이 들떠 있다. 

 

 

LDK 제품의 또 다른 약점은 색영역이 좁다는 점이다. 특히 Green과 Red, 그리고 그 일직선 상에 있는 Yellow 계열 색상의 포화도가 많이 부족하다. 이렇게 되면 옅고 물 빠진 색상이 표현되게 된다. 상대적으로 2차 색상은 오차가 크지는 않다. 그래도 Yellow는 색 포화도가 많이 부족하다. 또한 LDK는 Hue(색상) 값이 틀어져 있다. 따라서 화면 조정 메뉴만 가지고는 색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렵다. 더불어 Green도 좀 더 진하게 표현될 것이 다소 바랜 듯 나타나고 Red 또한 힘이 없다. 이 모든 것이 다 색영역이 좁아서 생긴 현상이다.

 

고르게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준 제품은 DZONEI ZE321FHT

 

 

테스트를 마친 후 느낀 점은 이제 보급형 TV들도 화질을 체크하는 여러 항목들을 나름대로 준수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꽤 많더라는 점이다. 이번의 4개 제품들 모두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조정 메뉴들을 가지고 있다. 약 15년 전만 해도 이런 수준의 복잡한 화질 조정 메뉴는 최상급 모델에서나 가능한 것이었다. 그만큼 TV를 만드는 사람 또는 구입하는 사람들의 레벨이 많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금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가 된 삼성, LG도 약 20년 전에는 일본의 2급 브랜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바꿔 말하면 지금 등장하는 실력 있는 중소 브랜드들이 20년이 지난 뒤 삼성, LG TV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아직 이들 제품의 화질 완성도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A 제품은 감마는 괜찮은데 색상이 틀어져 있고, B 제품은 색상은 괜찮은데 휘도가 전혀 안 맞고, 또 C 제품은 휘도는 괜찮은데 명암비가 떨어지는 식이다. 테스트 한 기종들 각각 다 크고 작은 단점들을 꽤 많이 갖추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 비교적 고르게 여러 화질 체크 항목들을 만족시킨 제품은 디지털존의 DZONEI ZE321FHT로 ‘베스트 바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지피엔씨의 D.SQUARE GET-320FHD는 120Hz 패널이기 때문에 잔상이 적고 동적 해상도가 크게 앞서는 등의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어지간하면 이 제품이 ‘베스트 바이’가 돼야 맞다. 그러나 패널의 빛샘 현상이 심하다는 점과 오버스캔이 심해 화면 정보가 많이 잘리고 노이즈를 만든다는 점, 패널의 휘도가 너무 높다는 점 등이 걸린다. 사실 패널 문제는 하드웨어적인 것이지만 나머지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것이므로 다음 번 모델에서는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글/최원태 AV 평론가

기획/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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