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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4. 09:10

 

 

풀HD 대화면으로 보는 스마트폰을 만들다! 팬택 베가 넘버6 풀HD

이수원 수석기자 2013년 02월 12일 17시 00분

처음

 

풀HD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팬택 베가 넘버6 풀HD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태블릿이 할 수 있는 기능들을 스마트폰으로도 제공하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 중 패블릿의 원조라면 7인치 화면 크기에 전화 기능을 넣은 갤럭시탭을 들 수 있다. 그러나 7인치 크기는 태블릿으로는 휴대성이 높을지 몰라도 전화를 받는데 이상적인 크기는 아니었다. 더구나 당시에는 3.5인치급 스마트폰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폰과 태블릿의 차이는 너무도 컸다.

팬택 역시 2011년 베가 레이서 발표 당시 5인치 화면을 가진 베가 넘버5를 선보이면서 패블릿 시장을 노크했지만 하드웨어 스펙과 소프트웨어 환경이 패블릿 제품만의 차별화를 제공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화면이 점점 더 커지고 갤럭시노트, 옵티머스뷰 등 패블릿 제품군에 맞는 컨셉과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팬택은 1년 반만에 경쟁사 패블릿 라인업과 싸울 수 있는 베가 넘버5의 후속작을 들고 돌아왔다.

2011년 베가 넘버5가 베가 레이서를 단지 큰 화면으로 옮긴 뻥튀기 모델이었다면, 올해 출시된 '베가 넘버6 풀HD (Vega No6 FullHD)'는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 32GB 내장 스토리지, 그리고 1,300만 화소 카메라와 3,140mAh 대용량 배터리로 무장한 완벽한 플래그십 패블릿 제품이다.

 

제품이름 팬택
베가 넘버6 (VEGA No6) 풀HD
모델명

IM-A860S/A860K/A860L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APQ8064)
(1.5GHz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메모리 2GB RAM/ 32GB 내장 스토리지
/ microSD 외장 메모리(최대 2TB)
디스플레이 5.9인치 Natural IPS Pro 풀HD LCD
(1920x1080 해상도, 16M 컬러, 정전식 멀티터치)
이동통신 LTE, HSPA+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with 플래시
전면 210만 화소 카메라
무선 연결 802.11a/b/g/n (2.4/5GHz), 블루투스 v4.0 LE
입출력 포트 3.5mm 이어폰 잭, micro USB 포트
DMB 지상파 DMB (내장형 안테나)
내장 센서 가속도 센서, 근접 센서, 조도 센서,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
NFC 적용
비디오 MPEG4 / H.264 / H.263 / DviX / WMV
오디오 MP3, AAC, AAC+, eAAC+, AC3, DTS, WMA, FLAC
배터리 3,140mAh 배터리팩 (2개)
(최대 통화시간 1,000분, 대기시간 450시간)
크기 83.2(가로) x 158.6(세로) x 9.9(두께)mm
무게 209g(블랙), 210.5g(화이트)
색상 화이트, 블랙
운영체제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제품 특징 6인치급 대화면 풀HD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
이동통신사 VoLTE 및 멀티캐리어 기술 지원
전후면 카메라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
최신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FLUX 1.7 UX 탑재
후면 터치센서 V터치 기술 탑재
원격 제어 보안기능 'V프로텍션' 지원
제조사 팬택
이동통신사 SKT, KT, LG U+
출고가 849,000원

 

그립감 높은 디자인으로 5.9인치 패블릿폰 구현

지난 해 베가 R3를 출시하면서 경쟁사 대화면폰을 향해 '휴대폰은 한 손으로 작동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팬택은 한 손으로 쓰기 어려운 크기의 5.9인치 베가 넘버6를 출시하면서 여러가지 보완책을 구상했다.

팬택 베가 넘버6가 다른 대화면 스마트폰 및 패블릿 제품과 다른 점은 풀HD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제품 후면에 화면 터치 기능을 보완하는 터치패드가 추가로 달려있다는 것이다. V 터치 기술과 얇은 좌우 베젤 크기, 그리고 그립감을 높이는 곡선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는 제품을 목표로 했다.

 

제품 이름처럼 6인치에 가까운 대화면을 가진 베가 넘버6는 애플 아이폰5(4인치)나 아이패드 미니(7.9인치)의 중간 사이즈에 해당된다. 폭 83.2mm에 높이 158.6mm으로 성인 남자가 한 손으로 잡기에도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지만, 16:9 화면 비율이기 때문에 4:3 비율의 옵티머스 뷰2보다는 오히려 가로폭이 더 작다.

 

베가 넘버6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패널은 샤프(Sharp)에서 만든 5.9인치 Natural IPS Pro 풀HD LCD로, IPS 광시야각 기술을 지원하며 일반 PC 모니터나 HDTV 화면과 같은 1920x1080 해상도를 제공한다. 베가 R3와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버튼은 들어가지 않았으며, 터치스크린의 소프트웨어 키 방식을 사용한다.

 

베가 넘버6의 전면 카메라는 베가 R3와 같은 200만화소급이지만, 풀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4:3이 아닌 16:9 와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카메라 스펙이 변경되었다. 또한 전면 카메라도 후면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Unibody shape로 불리는 베가 넘버6의 디자인은 상하좌우 모서리 부분은 라운드 처리하지 않은 대신 측면과 후면 곡선 처리를 통해 6인치급 제품이지만 한 손으로 잡기 쉽도록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전원/잠금 버튼은 베가 R3와 마찬가지로 우측면 중앙 부분에, 볼륨 조절 버튼은 좌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베가 넘버6의 상단에는 3.5mm 이어폰 잭이 달려있으며, 하단에는 micro USB 포트와 지상파 DMB 내장 안테나, 통화용 마이크 등이 보인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베가 넘버6도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을 갖췄으며, 내장 안테나를 통해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고로 DMB 방송을 볼 수 있다.

 

베가 넘버6의 후면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스마트폰들과 다르게 후면 카메라 하단으로 넓은 사각형 터치 패널 'V 터치' 기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V 터치 위치는 스마트폰 하단을 손으로 잡았을 때 닿지 않는 부분이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센서 면적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 V 터치와 후면 카메라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를 떼어놓고 굴곡을 만들어 V 터치를 조작하려다 카메라 렌즈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베가 넘버6에 탑재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기존의 베가 R3에 들어갔던 1,300만 화소 카메라에 보다 정확한 색상 지원을 위해 블루 필터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쉽게 구분되는 화소수와 같은 스펙 변화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베가 넘버6 후면 카메라에 들어간 블루 필터는 베가 R3를 가지고 김중만 사진작가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택이 카메라 색감의 중요성도 인식한 것이 아닌가 싶다.

 

베가 넘버6는 패블릿을 표방한 대화면 제품이지만 스마트폰에 중요한 연속 사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배터리 커버는 카메라 모듈과 터치패드 부분이 뚫려있는 형태로 되어있는데, 전체 면적이 커지면서 커버를 제거하는데 기존 제품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쉽게 열기 힘들어졌다.

 

베가 넘버6는 micro SIM 카드 방식을 지원하며 배터리를 제거한 뒤에 SIM 카드 슬롯을 이용할 수 있다.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은 배터리와 상관없는 터치패드 아랫쪽에 마련되어 있으며, SDXC 메모리 규격을 지원해 최대 2TB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가 넘버6의 리튬 이온(Li-ion) 배터리팩은 갤럭시노트2보다 많은 3,140mAh 대용량으로 최대 1,000분의 통화 시간 및 450시간의 대기시간을 제공한다.

 

팬택 베가 넘버6의 제품 구성물로는 본체와 배터리팩 2개, 간단 설명서와 안전 설명서, 스마트폰 보호 필름, 번들 이어폰, USB 케이블, 배터리 충전기와 전원 어댑터가 들어간다. 구성품의 색상은 리뷰용 샘플이기 때문에 블랙이지만 실제로는 화이트 모델에는 배터리와 충전기, 어댑터, 이어폰 등도 모두 화이트 컬러로 제공된다.

 

베가 넘버6는 베가 R3와 마찬가지로 2포트 규격의 2A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원 어댑터가 들어간다. 기본 충전 시간이 다른 스마트폰들보다 짧으며 본체와 충전기에 연결된 추가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추가 USB 케이블 필요)

 

배터리 충전기는 추가 배터리 충전 뿐만 아니라 커버와 슬라이드 받침대를 이용해 스마트폰 거치도 가능하다.

 

베가 넘버6의 번들 이어폰은 인이어 방식에 줄꼬임을 방지하는 일명 칼국수 케이블을 사용했으며, 핸즈 프리 기능을 위한 통화 버튼과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다.

대화면에 최적화된 한 손 컨트롤 지원 FLUX 1.7 UX

베가 넘버6는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와 팬택의 새로운 UX 버전인 FLUX 1.7이 들어갔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FLUX는 새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기능이 추가되는 버전업이 이뤄지는데, 베가 넘버6에서는 5.9인치 대화면 풀HD 디스플레이를 한 손으로 조작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됐다.

1920x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잠금 화면이나 홈 스크린 등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베가 R3와 크게 다르지 않다. KT용 모델(IM-A860K)은 홈 화면에 올레 Wi-Fi 접속이나 올레 마켓과 같은 통신사 앱이 배치되어 있다.

 

홈 스크린 하단의 런처를 스크롤 가능하도록 해서 바로가기나 폴더를 추가하거나, 메뉴 버튼으로 위젯, 배경화면, 효과, 홈 설정, 설정 기능 실행, 메뉴 버튼을 오래 눌렀을 때 미니 윈도우 화면 띄우기, 그리고 알림 창에서 간편 설정과 설정 진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기존 FLUX UX 디자인과 같다.

 

전작인 베가 R3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전에 이미 FLUX를 통해 화면 전환 효과와 스크롤 속도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기능은 베가 넘버6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베가 넘버6는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홈 화면의 배치 구조를 기존의 4X4에서 5x5로 바꿀 수 있다. 갤럭시노트나 옵티머스 뷰와 같은 대화면 제품들이 홈 화면에서 5x5 배치를 사용하는데, 베가 넘버6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스마트폰 스타일의 4x4와 패블릿 스타일 5x5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대화면과 풀HD 해상도를 이용해 설정과 같은 기능에서 화면을 옆으로 돌리면 세부 항목이 나타나는 2단 구성의 태블릿 메뉴 스타일을 가져왔다.

 

키보드 입력도 한 손 입력 옵션이 추가되어 한 손으로 본체를 잡았을 때 엄지 손가락만으로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키보드를 한쪽으로 밀어놓을 수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는 고급 옵션을 통해 화면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나타나는 메뉴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동영상을 볼 때도 하단의 컨트롤 메뉴를 축소시켜 화면 좌측이나 우측으로 배치시킬 수 있다. 대화면이라도 한 손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세로 화면에서 한 손 키보드를 지원하듯 가로 화면에서는 키보드를 양쪽으로 밀면 태블릿 기기에서 사용하는 좌우로 떨어진 형태의 키보드를 쓸 수 있다.

 

베가 FLUX에 기본 탑재되는 심플 모드는 베가 넘버6에도 제공되어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피쳐폰 사용자들은 메뉴와 기능을 단순화시켜서 필요한 기능들만 쓸 수 있다.

베가 R3에서는 심플 모드의 바로가기 페이지가 하나 뿐이라 사용자가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됐지만, 베가 넘버6는 바로가기 페이지가 2개로 늘어나 보다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 항목도 기존에는 팬택 피쳐폰 스타일의 기본 메뉴 아래에 시스템 항목을 따로 구분해서 들어가도록 했었는데, 베가 넘버6에 들어간 FLUX 1.7에서는 피쳐폰 스타일 메뉴를 버리고 다른 안드로이드폰처럼 바로 설정 메뉴에 진입하도록 바꿨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에는 없는 베가 넘버6의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V터치, 터치 제어, 모션인식 등의 항목이 추가되어 있다.

 

그 외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V 프로텍션' 보안기능도 들어갔다. 사용자가 원격 제어 서비스를 활성화시켜두면 분실 이후 베가 서비스 센터 사이트(www.vegaservice.co.kr)를 통해 잠금 및 해제, 데이터 초기화를 할 수 있다. 데이터를 초기화함과 동시에 잠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별도로 잠금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아도 유심(USIM)이 변경되면 자동으로 잠금 기능이 활성화되어 개인 정보가 악의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베가 넘버6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베가 R3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를 사용하며 내장 메모리도 2GB RAM으로 같다. 그러나 스토리지 용량이 32GB로 늘어나면서 내장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졌으며, OS 버전도 애플리케이션 실행 성능이 개선된 4.1 젤리빈이 들어갔다.

 

 

멀티미디어와 V 터치, 멀티 미니 윈도우 기능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베가 넘버6는 기존 HD급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했던 풀HD 동영상을 원본 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다.

5.9인치로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도 커서 멀티미디어와 게임, 웹 서핑을 할 때도 유리하다. 또한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높은 사진이나 이미지도 HD급 화면보다 더 세밀하게 보여준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도 세로로 돌렸을 때 1080 픽셀을 지원하므로 일반 PC 버전 웹 사이트를 보더라도 작은 글씨까지 확인 가능하다.

 

기존의 WVGA급이나 HD급 스마트폰은 해상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풀 브라우징 인터넷에서 작은 글씨는 화면으로 볼 때 뭉게지는 현상이 있었지만, 베가 넘버6는 작은 글씨들도 뭉게지지 않고 선명하게 표시한다. 다만 지난 번 HTC 버터플라이를 리뷰했을 때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화면 크기에 비해 해상도가 높아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텍스트 글씨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보이는 수준은 아니다.

 

베가 넘버6는 5.9인치 화면에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해 픽셀 밀도는 373ppi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던 애플 아이폰5나 HD급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옵티머스 G보다 훨씬 높다.

기존 HD급 패널들의 RGB 픽셀이 직선 형태인 것과 달리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베가 넘버6나 HTC 버터플라이는 약간 지그재그 형태를 띄고 있다. 다만 화면이 커지면서 동시에 해상도가 올라가 5인치 화면에 풀HD를 넣었던 HTC 버터플라이보다는 픽셀 밀도가 낮다.

 

한 손으로 5.9인치 화면 전체를 조작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제공되는 V 터치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사용한 모션 인식 기능과 달리 후면에 실제로 동작하는 터치패드를 이용한다. 이런 식으로 전면 터치스크린을 건드리지 않고 후면 터치패드를 이용하는 방식은 휴대용 게임기 중에 소니 PS VITA에서도 도입한 바 있다.

 

V 터치 기능은 단순한 스크롤 뿐만 아니라 제스처를 통한 간단한 동작도 지원한다. 갤러리나 홈 스크린에서는 좌우 스크롤 기능을 지원하며, 웹 브라우저에서는 상하 스크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터치 패드를 더블 탭하는 것으로 미리 지정된 앱을 실행하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전화를 받을 때 터치 패드를 스크래치 형태로 움직이는 등의 동작도 가능하다.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에 힘입어 베가 넘버6는 기존의 미니 윈도우를 한 번에 여러 개 띄울 수 있는 멀티 미니 윈도우 기능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메뉴 버튼을 길게 누르면 나타나는 미니 윈도우 화면에는 9개의 미니 윈도우 앱이 표시되어 있으며, 최대 9개의 기능까지 동시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멀티 미니 윈도우를 실행해본 결과 크기 조절이나 기능 실행, 미니 윈도우 앱간 전환 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동영상 재생이나 카메라 촬영 등 일부 앱은 실행 화면은 동시에 띄워도 동영상을 재생하면서 사진을 찍는 등의 동시 작업은 할 수 없다.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멀티미디어 재생에서는 모두 좋아진 것 같지만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반대로 품질이 떨어져 보이는 기능도 있다. 바로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인데, DMB 방송은 낮은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이를 풀HD 화면으로 보니 방송 화면이 많이 뭉게진다. 차라리 미니 윈도우 DMB 기능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냅드래곤 S4 프로와 풀HD 조합의 결과는?

베가 넘버6는 기존의 베가 R3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S4 프로 APQ806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2GB RAM이 들어갔다.

TSMC 28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S4 프로의 성능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슬림 디자인에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얹은 일부 스마트폰은 발열/전력 등의 이유로 프로세서 성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베가 R3를 리뷰했을 때도 이 부분을 지적한 적이 있다.

 

Quadrant Standard 및 AunTutu 벤치마크 점수는 일반적인 스냅드래곤 S4 프로 탑재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난 번 베가 R3를 비롯한 슬림 디자인에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넣은 스마트폰들이 여러 번 반복 테스트를 할 경우 발열 때문에 CPU 스로틀 현상이 발생해 점수가 낮아졌던 것과 달리 베가 넘버6는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모두 제공되는 GeekBench 2는 지난 번 리뷰했던 HTC 버터플라이와 거의 같은 하드웨어 스펙을 가졌음에도 점수는 훨씬 높게 나왔다.

 

3D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GLBenchmark 2.5.1 Egypt HD 테스트 결과는 HD급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LG 옵티머스 G나 애플 아이폰5보다 낮은 프레임을 기록했다.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GPU의 처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GPU 성능 자체는 동일한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관계없는 Offscreen 1080p 모드에서는 옵티머스 G나 베가 넘버6나 같은 프레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GLBenchmark 2.5.1 Egypt Classic 모드에서는 애플 아이폰5에 들어간 SGX543MP3가 가장 높은 프레임을 기록했지만, 스냅드래곤 S4 프로에 탑재된 Adreno 320 역시 좋은 성능을 보였다. 베가 넘버6는 화면 해상도 때문에 On Screen 테스트에서 HD급 패널이 들어간 옵티머스 G보다 프레임이 약간 떨어졌다.

 

얼마 전 안드로이드 버전이 발표된 에픽 시타델(Epic Citadel)은 모바일 게임을 위한 언리얼 엔진 3.0을 이용해 만든 일종의 3D 그래픽 데모 앱이다. 애플 iOS 버전과 달리 하드웨어 스펙이 제각각인 안드로이드용 앱은 자신의 기기가 언리얼 엔진 3.0을 얼마나 잘 돌릴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벤치마크 모드를 지원한다.

에픽 시타델 벤치마크 결과는 스냅드래곤 S4 프로에 내장된 Adreno 320 GPU가 거의 60 프레임에 근접한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베가 넘버6는 풀HD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HD급 화면의 옵티머스 G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57.9fps를 기록했다.

 

화면 밝기만 조절하면 배터리 시간 문제없어

베가 넘버6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 가장 많은 3,140mAh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전화 통화나 대기 모드에서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긴 배터리 시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화면이 켜지지 않은 상태의 측정 결과이고, 5.9인치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베가 넘버6는 디스플레이에 따라 배터리 시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놓고 배터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웹 서핑에서는 약 4시간 22분 가량, 3D 게임(GLBenchmark 테스트)은 약 2시간 가량, HD급 영화 재생은 약 3시간 7분 가량을 기록했다. 웹 서핑 테스트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지만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배터리 시간에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자동으로, 동영상 재생시 밝기를 가장 낮게 설정하고 테스트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 1차 경고(14%)까지 최대 밝기에서 2시간 46분이 소요되던 것이 7시간 33분을 기록했다.

최대 밝기에서는 3시간 정도까지만 동영상을 볼 수 있었지만, 밝기를 낮추면 8시간 7분이 넘은 뒤에도 배터리가 8% 가량 남아있었다. 이 정도면 대화면 제품이라고 해서 특별히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DSLR급 내세우는 베가 넘버6의 카메라 기능 보기

베가 넘버6의 카메라 스펙은 베가 R3와 동일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우선 후면 카메라에는 블루 필터를 추가해 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면 카메라는 4:3 사진이 아닌 베가 넘버6의 디스플레이에 맞는 16:9 와이드 비율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변경되었다.

또한 안드로이드 4.1 젤리빈과 FLUX 1.7 UX로 바뀌면서 카메라도 기능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본 카메라 인터페이스는 기존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같은 메뉴 안에 새로운 기능들이 들어갔다.

 

카메라 셔터 버튼에 자동 타이머 기능을 넣어 따로 메뉴를 조작하지 않고도 셔터 버튼을 드래그하는 것으로도 10초/5초/3초 단위의 타이머를 동작시킬 수 있다. 물리적인 카메라 셔터 버튼이 없는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터치하다가 사진이 흔들리는 실수를 막아준다. 또한 800만 화소 이하에서는 셔터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 셔터 버튼 아래에 HDR (High Dynamic Range) 적용 버튼이 따로 배치되어 있어 노출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합성해 모든 부분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1300만 화소로 사진을 찍을 때는 제로 셔터랙이나 연사, 베스트 페이스, 컬러포인트 등 카메라 부가 기능들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은 베가 넘버6에서도 동일하다. 1300만 화소에서 적용 가능한 사진 효과는 컬러 효과 정도다.

 

또한 베스트 페이스 촬영 모드는 한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찍어 각각의 인물 얼굴에서 가장 잘 나온 컷만을 모아서 가장 좋은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2대의 베가 스마트폰을 NFC로 연결해 원격으로 카메라를 조작하는 리모트샷 기능도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4:3 비율이 아닌 베가 넘버6의 화면과 일치하는 풀HD 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후면 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로도 1080p 풀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전후면 카메라의 하드웨어 스펙이 다른 관계로 결과물에 차이는 있다.

 

DSLR급 외치는 베가 넘버6의 카메라 화질은?

베가 넘버6에 들어간 1,300만 화소 카메라는 다양한 기능 외에도 사진 품질 그 자체로도 DSLR급을 외치고 있다. 베가 S5부터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던 팬택은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씨와 베가 R3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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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넘버6의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노트의 800만 화소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좀더 어둡게 찍혔다. 갤럭시노트의 사진이 밝은 이유는 중앙중점 측광 모드로 초점이 경회루 현판에 맞춰졌기 때문에, 실제 사진을 찍은 날은 눈오기 직전 흐린 날씨로 베가 넘버6의 밝기와 더 비슷했다. (베가 넘버6 역시 같은 현판에 초점을 맞췄는데 밝기가 다른 이유는 좀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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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베가 넘버6의 1,300만 화소 카메라와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갤럭시노트의 800만 화소 카메라, 그리고 진짜 DSLR급에 해당하는 APS-C 규격의 센서가 들어간 소니 NEX-6와의 촬영물을 비교한 것이다.

원본 사이즈의 세세한 디테일을 보면 광학계와 화소수, 이미지 프로세서 모두 이점을 가진 NEX-6의 DSLR 화질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베가 넘버6도 컴팩트 디카를 대신해서 사용할 정도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필자가 테스트한 베가 넘버6 샘플 제품에서는 카메라 기능 중 측광 모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갤럭시노트의 경우 편의점 간판에 초점을 맞췄을 때 측광 모드에 따라 사진의 밝기가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베가 넘버6는 모두 똑같은 밝기로 측광 모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품에서도 측광 모드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 패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화면 풀HD 내세운 베가 넘버6, 시장 선점할까?

팬택 베가 넘버6 풀HD는 이름 그대로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Natural IPS Pr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컨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베가 S5), 5.3인치(베가 R3)에 이어 6인치급에 육박하는 5.9인치 패널로 경쟁사들의 노트급 제품군과도 겨룰 수 있게 됐다.

최신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에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FLUX 1.7 UX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후면 V 터치 기술로 대화면 제품이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여기에 1,300만 화소 카메라와 32GB 내장 스토리지, 그리고 대용량 3,140mAh 배터리와 고속 충전이 가능한 2포트 규격의 어댑터도 베가 넘버6의 장점이다.

 

다만 한 번에 6인치급 대화면으로 올라가면서 화면 크기에 부담을 느끼고 더 작은 풀HD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층을 잡기 어렵다는 것과 화면이 커지면서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줄어든 것, DSLR급 화질을 내세운 1,300만 화소 카메라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끝으로 베가 넘버6의 출고가는 84만9천원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출고가격으로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지만, 출고가에 상관없이 단말기 가격을 마음대로 바꿔 버스폰을 만드는 이동통신사들 때문에 그 차이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