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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 20:32



[태블릿] 인기 폭발, 판매량은 글쎄? <소비리포트2011>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자 역할이다. 스마트폰처럼 언제든 바로 켜서 쓸 수 있고 화면은 노트북만큼 커 인터넷이나 동영상 등을 보기에 좋다. 언제 어디서나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스마트폰 이상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적은 편이다.

 

국내 태블릿 시장, 판매량은 글쎄…

 

 

2010년 아이패드로 첫 등장한 태블릿은 많은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에 비해 국내 판매량은 썩 신통치 않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3%를 기록했던 스마트폰의 성장률이 2011년 39.2%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던 것에 비해 태블릿 이용률은 1.2%에서 3.1%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비교되는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비쳐보았을 때 태블릿의 그것은 ‘섭섭한’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를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만 12~59세 인구의 40.1%에 달한다. 이 중 스마트폰만 이용하는 경우는 37%,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는 2.2%, 태블릿만 이용하는 경우는 0.9%로 나타났다. 태블릿 사용자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대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가 1.9% 증가했다.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 기기 사용경험이 있는 사용자 층에서 태블릿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남성 태블릿 이용자의 비중이 64.9%로 35.1%의 여성 보다 높으며, 20~30대 이용자의 구성비가 6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더 다양한 연령대와 여성 사용자를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아직은 스마트폰 보완책, PC 대체가 주 역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태블릿 이용 현황에 따르면, 사용자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가 작아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 태블릿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용자들은 태블릿을 휴대용 PC로 인식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연장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태블릿은 ‘동영상보기(49.1%),’ ‘전자책 읽기(47.9%)’, ‘문서작성 및 편집(45.4%)’ 등에 주로 사용되었다. 모바일 메신저, 날씨, 뉴스, 검색 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능은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데에 비해, 태블릿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태블릿 사용자의 51.8%는 동영상 등의 대용량 콘텐츠를 다운로드받고 재생하는 데 쓰고 있다고 조사됐다.

 

또, 태블릿 사용자의 74.6%는 태블릿 사용 후 ‘데스크톱 컴퓨터’의 이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PC를 쓰는 상당 부분이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 등인 것을 따져보면 당연한 결과다.

 

태블릿의 진리는 ‘아이패드’

 

 

국내 태블릿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가 독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통사들이 잠정적으로 집계한 2011년 아이패드 국내 판매량은 80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이동통신을 통해 판매된 제품들이고 애플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된 와이파이 버전과 출시 직후 해외 구매 등을 따지면 이 보다는 훨씬 많이 판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었다. 갤럭시탭은 출시 직후부터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꼽혀 왔다.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디자인 특허 전쟁이 벌어지는 등 ‘라이벌’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탭의 국내 판매량을 놓고 보면 아이패드의 ‘라이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수준이다. 이통사나 제조사 모두 갤럭시탭의 판매량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실 판매량은 20만 대를 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탭 시리즈를 비롯 타 제조사의 태블릿 모두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국내 출시조차 되지 않은 않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해외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한 달에 5000건 이상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파격적인 가격대로 출시됐고 성능이나 활용도가 좋아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출시를 킨들파이어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태블릿 시장에 새로운 파장이 될 전망이다.

 

2012년에는 그동안 애플에 밀려 태블릿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국내 제조사들도 ‘LTE’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노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해 삼성전자가 국내 첫 LTE 태블릿인 ‘갤럭시탭 8.9 LTE’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LTE’가 모습을 드러냈다. 팬택 역시 LTE 태블릿 ‘팬택 엘리먼트’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안드로이드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되고 고성능 프로세서들이 나오며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아이패드3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태블릿 보급과 경쟁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양한 태블릿 제품의 등장이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것인지, 결국 아이패드의 경쟁력을 더 키워줄 것인지가 2012년 국내 태블릿 시장의 포인트다.

 

 

미디어잇 편집국 news@it.co.kr
상품지식 전문 뉴스 <미디어잇(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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