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 뜰까 | |
촬영 본능을 일깨우는 DSLR 카메라, '니콘 D7100' |
2010년 9월 발표된 니콘 D7000은 니콘 DSLR 카메라 제품군 가운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급 DSLR 카메라 D90의 후속 모델 격이었지만, 성능 면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인 D300s을 상회했던 니콘 D7000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다.
니콘 D7000 출시 후 2년 반이 지난 2013년 2월, 니콘은 D7000의 후속 모델인 D7100을 발표한다. 니콘은 시야율 100% 뷰 파인더와 3.2인치 122만 8000화소 모니터, 플래그십 모델의 AF 모듈을 적용하는 등 D7100의 본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니콘은 이 제품에 로우패스 필터를 삭제한 24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도입해 화질 요소도 대폭 강화했다.
그 덕분에 니콘 D7100은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지니게 됐다. 니콘은 2012년 한 해, 35mm FX 포맷 DSLR 카메라 출시에 주력했다. 2013년을 연 니콘의 첫 DSLR 카메라이자 DX 포맷 DSLR 카메라의 리딩 모델이 될 니콘 D7100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니콘 D7100은 DX 포맷 DSLR 카메라다. 앞면에는 니콘 F 마운트 링과 AF 보조광 슬롯, 프리뷰 버튼과 Fn 버튼 등이 자리잡았다. 프리뷰 & Fn 버튼에는 심도 미리보기, 측광, 격자선, AE 및 AF-L, 수평계 등 다양한 기능을 할당해 사용할 수 있다.
본체 옆면에는 고무 커버로 보호되는 단자부가 자리잡았다. 중상급 DSLR 카메라답게 니콘 D7100은 외장 마이크 / USB / HDMI / 외장 헤드폰 / GPS 터미널 등 5개의 단자부를 지녔다. 마운트 부에는 플래시 팝 업 버튼과 브라케팅 버튼이 배치됐다. AF-M 스위치는 초점 메뉴를 조절하며, 스위치 버튼을 눌러 측거점을 조절할 수 있다.
니콘 D7100의 뒷면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상당히 다르다. 모니터는 3인치 92만 화소에서 3.2인치 123만 화소로 성능 강화됐으며, 촬영 정보를 모니터에서 바로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는 I 버튼이 추가됐다. 영상 촬영 셔터는 본체 뒷면이 아닌 윗면에 자리잡았고 AF 포커스 잠금 레버가 십자 버튼 주위에 배치됐다.
뷰 파인더는 시야율 100% 0.94배율로 크고 선명하다. 파인더 내에 OLED 스크린이 탑재돼 촬영 모드와 설정, 격자 등을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엄지가 닿는 곳에는 AE/AF-L 버튼이 자리잡았으며, 그립부에는 두툼한 고무 지지대가 덧대어져 촬영 시 안정감을 높여준다.
본체 윗면에는 모드 다이얼과 촬영 다이얼, 핫 슈와 영상 녹음용 스테레오 마이크, 셔터를 비롯한 조작계 버튼과 촬영 디스플레이 등이 배치됐다. 모드 & 촬영 다이얼은 버튼을 누른 채 조절하게 돼 있어 오동작의 우려가 적다. 셔터 버튼 주변에는 전원 레버가 둘러졌으며 노출보정 및 측광 조절 버튼, 영상 촬영 버튼도 셔터 버튼 주변에 배열됐다.
니콘 D7100은 SD / SDHC / SDXC 메모리 듀얼 슬롯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개의 슬롯에 이미지를 동시 저장하거나 슬롯 1에는 RAW, 슬롯 2에는 JPEG 파일을 저장하는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EN-EL15다. 사용 시간은 스틸 이미지 950매 가량이다.
니콘 D7100은 높은 수준의 방진방적을 지원한다. 단자부는 물론 메모리 / 배터리 슬롯에는 방진방적용 고무 실링이 둘러졌다. 본체 표면 및 뒷면 커버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내구성이 높다.
이 제품의 본체 크기는 135.5 x 106.5 x 76mm, 무게는 675g으로 이전 모델인 D7000(크기 132 x 105 x 77mm, 무게 690g)보다 크기는 다소 커졌지만, 무게는 줄었다.
니콘 D7100은 APS-C 타입 24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6000 x 4000 해상도 스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이 이미지 센서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 높은 해상력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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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촬영 시 AF 포인트 배열 |
크롭 모드 촬영 시 AF 포인트 배열 |
니콘 D7100은 35mm 환산 1.5배 초점 거리를 지니는 DX 포맷 DSLR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1.3배 크롭 촬영 모드를 지원하는데, 이 때 렌즈 초점 거리는 2배, 화소는 1540만 화소가 된다. 1.3배 크롭 모드의 장점은 연속촬영 속도가 초당 6매에서 7매로 빨라진다는 점, 그리고 CAM 3500의 51점 AF 포인트를 화면 대부분의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니콘 D7100은 높은 피사체 추적 능력을 지니게 된다.
표준 |
자연스럽게 |
선명하게 |
모노크롬 |
사진의 색상과 콘트라스트를 변경해주는 픽처 콘트롤은 총 6종이다.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표준] & [자연스럽게] 설정이, 원색을 강하게 표현해야 하는 음식, 풍경 사진 촬영 시에는 [선명하게] & [풍경] 등 채도가 높은 설정이 유용하다.
인물 |
풍경 |
선명도 0 |
선명도 4 |
선명도 9 |
콘트라스트 -3 |
콘트라스트 0 |
콘트라스트 +3 |
픽처 콘트롤과는 별개로 니콘 D7100은 선명도와 콘트라스트, 채도 및 색조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이미지의 묘사력을 가감하는 선명도는 0에서 9까지, 밝기는 -/0/+ 3단계로, 나머지 설정은 -3에서 +3까지 조절할 수 있다.
밝기 - |
밝기 0 |
밝기 + |
채도 -3 |
채도 0 |
채도 +3 |
색조 -3 |
색조 0 |
색조 +3 |
일반 |
액티브 D-라이팅 자동 |
액티브 D-라이팅 매우 강하게 |
액티브 D-라이팅 강하게 |
액티브 D-라이팅 표준 |
액티브 D-라이팅 약하게 |
액티브 D-라이팅 기능은 콘트라스트가 높은 촬영 환경 하에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노출 차이를 줄여준다. 즉, 이미지 내 노출이 적절한 부분은 유지하고 노출이 낮은 부분은 밝게 처리해주는 셈이다. 액티브 D-라이팅은 5단계로 적용할 수 있으며, 단계가 높아질 수록 보정 효과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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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HDR 자동 |
HDR 매우 강하게 |
HDR 강하게 |
HDR 표준 |
HDR 약하게 |
HDR(High Dynamic Range)은 노출이 다른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합성해 콘트라스트가 높고 노출이 균일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연속촬영된 이미지를 사용하므로 촬영 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HDR 역시 단계별로 효과를 가감할 수 있다.
광각 렌즈 사용 시에는 직선 이미지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 니콘 D7100의 자동 왜곡 보정 기능은 광각 영역에서의 화면 왜곡을 상당 부분 줄여준다. |
다중노출 게인 보정 없음 |
다중노출 게인 보정 |
다중노출은 촬영된 이미지 위에 또다른 이미지를 덧씌워 촬영하는 기능이다. 니콘 D7100은 최대 3장까지의 다중노출 촬영 기능을 지원하며, 게인 보정을 통해 노출을 조절할 수도 있다.
ISO 100 |
ISO 200 |
ISO 400 |
ISO 800 |
ISO 1600 |
니콘 D7100은 ISO 100-6400의 기본 감도에 2단계 확장을 통해 ISO 25600 고감도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로우패스 필터가 없는 만큼, 고감도 화질 역시 우수하다. ISO 100-1600간 화질 차이는 거의 두드러지지 않으며, ISO 3200에서의 화질도 인상적이다. ISO 6400을 넘으면 디테일이 다소 흐려지며, ISO 12800 이상에서는 노이즈 입자가 두드러진다.
니콘 D71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은 매우 우수하다. ISO 100은 물론, 3200선까지의 고감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ISO 3200 |
ISO 6400 |
ISO Hi 1(12800) |
ISO Hi 2(25600) |
고감도 촬영 시에는 노이즈 입자가 두드러지고 피사체 디테일이 손상되는데, 노이즈감소 옵션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다. 노이즈감소를 강하게 걸면 노이즈를 부드럽게 처리하고, 약하게 걸면 피사체 디테일을 확보할 수 있다.
노이즈감소 없음 |
노이즈감소 약 |
노이즈감소 중 |
노이즈감소 강 |
니콘 D7100은 초당 6매 속도로 연속촬영할 수 있다. 이 때, 크롭 모드를 사용하면 속도가 초당 7매로 더 빨라지며 파인더 내 모든 영역에 AF 포인트를 적용할 수 있다. |
니콘 D7100은 이미지에 독특한 느낌의 후보정을 적용해주는 특수 효과 모드를 지원한다. 7종류 특수 효과 모드는 촬영 모드 다이얼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특수 효과 모드 변경은 커맨드 다이얼을 통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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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키 | |
하이키 |
실루엣 |
특정색상 살리기 |
미니어처 |
컬러스케치 |
나이트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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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7100은 다양한 후보정 필터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모노크롬 설정은 사진을 흑백 / 세피아 / 청사진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이다. 세피아 / 청사진의 경우 보정 정도를 강 / 약으로 나눠 적용할 수 있다. |
흑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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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 강 |
세피아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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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 강 |
청사진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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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트 |
따뜻한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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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강조 |
녹색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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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설정은 R/G/B 컬러를 강조하거나 스카이라이트 필터 등을 적용해주는 기능이다. 흑백 설정과 마찬가지로 R/G/B 컬러 강조 기능은 강/약 2단계로 적용할 수 있다. |
파란색 강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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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스크린 |
부드러운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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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임 보정 |
왜곡 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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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 효과 |
윤곽 살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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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스케치 |
원근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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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효과 |
특정색상 살리기 |
니콘 D7100은 정해진 간격마다 셔터를 작동시키는 인터벌 셔터 기능을 지원한다. 인터벌 셔터 간격은 초 / 분 / 시간 단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촬영 매수도 설정할 수 있다. 촬영된 인터벌 셔터 이미지를 영상화하면 타임 랩스 영상을 만들 수 있다. |
니콘 D7100은 풀 HD 60i, HD 60p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음성 녹음은 내장된 스테레오 마이크를 통해 스테레오로 이루어지며 바람소리 제거 기능 및 외장 마이크도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중 반셔터를 누르면 AF 조작도 가능하다.
니콘 D7100은 이전 모델인 D7000보다 높은 본체 완성도를 지녔다. 로우패스 필터가 삭제된 APS-C 타입 24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는 현존하는 APS-C 타입 DSLR 카메라 가운데 가장 우수한 화질과 해상력을 보여준다. 풀 HD 해상도 D-무비 기능과 각종 디지털 필터 기능도 유용하다. CAM 3500 AF 모듈은 어떤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최적의 AF 성능을 확보해준다.
시야율 100% 뷰 파인더는 보이는 그대로를 담아주며, 3.2인치 122만 8000화소 모니터는 선명하고 정확한 색상으로 촬영된 사진을 묘사해준다. 1.3배 크롭 모드는 1540만 고화소와 초당 7매 고속 연속촬영, 그리고 화면의 80%에 달하는 초점 영역을 적용시킬 수 있게 해 준다. 탁월한 감도 성능과 그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촬영 기능은, 이 카메라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니콘 D7000은 모니터 보호 커버를 기본 제공했지만, 니콘 D7100은 커버 장착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모니터의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한 편으로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1.3배 크롭 모드를 통해 이 제품은 초당 7매 고속 연속촬영이 가능하지만, 버퍼 메모리 용량은 크지 않아 RAW 파일로 촬영 시 10매 내외, 최고 화질 JPEG에서도 30여 매까지만 촬영 가능하다.
니콘 D7100은 DX 포맷 DSLR 카메라를 이끌어나갈 제품으로 손색없는 카메라다. DSLR 카메라 시장에서 35mm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지만, 강력한 성능과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내세운 APS 타입 DSLR 카메라를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니콘 D7100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Good |
- APS-C 타입 2470만 화소 이미지 센서 + 로우패스 필터 삭제로 탁월한 해상력 확보 |
- 스테레오 & 외장 마이크까지 적용 가능한 풀 HD D-무비 |
- 빠르고 정확한 51점 AF. F8 조리개 대응도 매력적 |
-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최적! 1540만 화소 7매 연사 2배 크롭 촬영 모드 |
- 시야율 100% 뷰 파인더로 보이는 그대로를 담아낸다 |
- ISO 100-25600에 달하는 넓은 감도 범위. 고감도 화질도 매우 인상적 |
- HDR, D-라이팅 등 독특한 촬영 편의 기능 다수 지원 |
- 풍부한 디지털 필터, 새로 추가된 이펙트 효과도 유용해 |
- 크기, 선명함, 묘사력 모두 합격점. 3.2인치 122만 8000화소 모니터 |
- 높은 본체 성능에 걸맞는 방진방적 설계 |
-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 |
Bad |
- 연사 버퍼 메모리가 좀 부족한 것 아닌가...... |
- 모니터 커버 삭제를 아쉬워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듯 |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56%
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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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형성되었던 콤팩트 카메라 중심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동력을 잃은 것이 한참 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DSLR 제품군을 강화했으며, 적어도 2010년 이전까지 이런 전략은 제법 잘 먹혀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에 콤팩트 카메라와 DSLR의 특징을 모두 가진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게 되자 DSLR 진영은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많이 빼앗겼다. 고성능을 중시하는 전문가나 매니아들은 여전히 DSLR을 선호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작고 다루기 편한 미러리스 카메라 쪽이 좀 더 접근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대로 있을 DSLR 진영이 아니다. 성능은 좋지만 쓰기가 어렵다는 DSLR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등장하는 DSLR 중에는 무게를 줄이고 사용법도 한층 쉬워진 제품이 제법 있다. 그러면서도 DSLR 특유의 우수한 촬영 능력은 그대로 계승해 미러리스 카메라와 차별화를 하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니콘(Nikon)의 'D5200'도 바로 그런 제품이다.
제품군은 보급형, 사양은 중급형 수준?
2013년 현재 'D0000'식으로 D + 4자리 숫자의 모델명을 가진 니콘의 DSLR은 전체 제품군 중에서 보급형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D5000번 대의 모델은 DSLR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를 위한 제품이다. 이보다 더 값이 저렴한 D3000번 대의 모델, 그리고 보급형에서 중급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사용자를 위한 D7000번 대의 모델도 있지만,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D5000번 대의 모델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그리고 D5200은 D5000번 대 모델 중에서도 최신형이다.
D5200은 모델명만 봐서는 2011년에 출시된 D5100의 개량형이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거의 같다. 하지만 내부적인 사양은 D5100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개선점이라면 역시 이미지센서다. D5200은 전작의 1,620만 화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 2,41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갖추고 있다. 기록할 수 있는 이미지의 최대 해상도는 6,000 x 4,000에 달한다.
이미지 센서와 맞물려 전반적인 촬영 품질을 책임지는 화상 처리 엔진의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작은 'EXPEED 2'를 탑재하고 있었으나 D5200은 이보다 업그레이드 된 'EXPEED 3'를 갖췄다. 참고로 이는 니콘의 최상위급 제품인 D4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다. 이미지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의 사양만 봐서는 D5100은 물론, 한 단계 상위 제품인 D7000을 능가할 정도다. 덕분에 동영상 촬영 능력도 크게 향상되어 1,920 x 1,080 풀HD급 해상도의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같은 해상도에서 D5100은 초당 30프레임, D7000은 초당 24프레임의 동영상 기록이 가능했다.
일반인을 위한 캐주얼한 구성과 3가지 바디 컬러
이렇게 높은 사양을 가진 D5200이지만 외부 디자인은 제품 등급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복잡한 기능은 단순화했으며 버튼의 수도 최소화했다. 셔터 속도나 조리개 수치를 조정할 때 쓰는 커맨드 다이얼도 후면에 1개뿐이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뭔가 빈약해 보일 수 있으나 이 등급의 주 소비자층인 일반인에게는 이런 캐주얼한 구성이 오히려 장점이다.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제품 컬러도 다양화했다. DSLR 특유의 블랙 컬러 외에도 레드와 브론즈 컬러의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바디의 컬러는 3가지인데 렌즈는 블랙 컬러 제품뿐이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어차피 타사 제품도 거의 마찬가지다. 레드나 브론즈 컬러 모델이라도 바디 여기저기에 블랙 컬러의 흔적이 남아있으니 렌즈 장착 후에도 많이 어색하진 않다.
'셀카'를 위한 멀티 앵글 모니터도 그대로 계승
바디의 재질은 보급형 제품답게 플라스틱이 기본이지만 손이 닫는 여기저기에 고무를 덧대어 그립감은 우수한 편이다. 바디 무게도 555g로 가벼운 편이라 오랫동안 들고 사용해도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역시 일반인 사용자들에게 환영 받을만한 요소다.
전작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였던 회전형 LCD도 그대로 계승했다. 멀티 앵글 모니터라고도 부르는 이 구조는 특히 셀프 카메라를 찍을 때 아주 편리하다. 이는 전문가들이 주 소비자층인 상위급 제품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D5000대 제품만의 장점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최근 이런 캐주얼한 카메라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터치스크린은 적용되지 않은 점이 약간은 아쉽다.
사진을 '찍는다' 보다는 '만든다'에 더 가까운 느낌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은 사진을 '찍는다'라기 보단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다. 예전의 카메라들은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촬영 시에 주변 환경(조명이나 구도 등) 철저하게 고려해야 했고, 사용자 역시 카메라의 세부적인 기능을 확실히 파악해야 했다. 이래야 비로소 원하는 결과물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제품들은 주변 환경이 좋지 않고 사용자의 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찍더라도 카메라 내부의 처리를 거쳐 볼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D5200 역시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모드 다이얼에 P(프로그램), S(셔터 우선), A(조리개 우선), M(수동) 등의 전통적인 모드가 있긴 하니 전문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이를 주로 이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 카메라의 주 소비자층인 일반인들은 대부분 AUTO(자동) 모드를 주로 이용할 것이며, 이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 제어되므로 사용자들은 단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래도 결과물은 무난하게 잘 나온다.
다양한 장면 모드와 효과 모드로 다양한 연출 가능
무난한 수준에서 벗어나 특정 상황에 최적화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모드도 준비되어있다. 그렇다고 사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모드 다이얼을 돌려 '인물', '풍경', '아이들 스냅', '스포츠', '클로즈 업' 등의 모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스포츠 모드로 다이얼을 맞추면 셔터 속도가 빨라지고 내장 플래시가 꺼지면서 피사체의 빠른 동작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게 된다.
만약 한층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고 싶다면 'SCENE' 모드를 이용하자. 여기서는 위에서 언급한 장면 외에도 '야경 인물', '야경', '파티/실내', '해변/설경', '석양', '여명/황혼', '애완동물', '촛불', '꽃', '단풍', '요리' 등의 장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을 '만드는' 것을 중시하는 요즘 카메라의 콘셉트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색다른 느낌의 이미지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EFECTS’ 모드도 있다. 이 모드에서는 '나이트 비전(야간전용 흑백촬영)', '컬러 스케치(펜으로 그린 듯한 효과)', '미니어처 효과(멀리 떨어진 피사체가 장난감처럼 보임)', '특정 색상만 살리기(지정한 색상 외에 흑백으로 묘사)', '실루엣(배경 외의 피사체는 윤곽만 묘사)', '하이키(주 피사체 외의 배경을 하얗게 처리함)', '로우키(피사체의 하이라이트 부분 외에는 최대한 생략)'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술사진이나 광고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 없이 곧장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라이브뷰 촬영 시에도 빠르고 정확한 AF 인상적
실제로 D5200을 이용(AF-S DX 18-55 VR 렌즈 장착)해 촬영을 해보니 AF 속도가 빠른 편이고, 특히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촬영 시에도 제법 정확하게 초점을 잘 잡아낸다. DSLR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AF 속도가 느린 편이고 특히 라이브뷰 사용 시에 초점을 잘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D5200은 이전 제품에 비해 한층 향상된 것 같다. 촬영 면의 초점을 잡는 영역(측거점)도 39개에 달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도 초점을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한가지 인상 깊은 점은 빠른 연사속도다. 기존 D5100은 초당 4매의 연사가 가능했지만 D5200은 초당 5매로 향상되었다. 보급형 DSLR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덕분에 아기나 애완동물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유용했다.
일반인들을 겨냥한 보급형 DSLR의 미덕
니콘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팀킬'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경쟁사인 캐논은 아무리 신제품이라도 보급형이 중급형의 성능이나 기능을 위협하는 경우가 극히 적은데 비해, 니콘은 그런 경계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D5200 역시 위급인 D7000을 상당부분 능가하는 점을 다수 가지고 있으며, 일부 기능 면에서는 중급형인 D600에 근접한다. 이번 제품 역시 '팀킬' 소리를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러다 보니 보급형 제품 치고는 값이 제법 나간다. 2013년 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90~100만원 정도를 줘야 바디를 살 수 있다. 그래도 제품의 전반적인 면모를 살펴보면 이해 못할 것은 없다.
다만 아무래도 보급형 제품군에 속하는데다 전문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이다 보니 전문가들이 쓰기엔 어울리지 않는 면도 있다. 특히 셔터속도와 조리개 수치, 화이트밸런스 등을 요리조리 맞춘 후에야 비로소 한 장의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D5200의 간략한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지 않을 것이다.
반면, 좋은 사진은 찍고 싶지만 촬영 기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D5200은 괜찮은 선택 이다. '대충' 찍더라도 '볼 만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보급형 DSLR의 미덕이며, D5200은 그런 면에 충실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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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출사 현장을 가보면 예전에는 커다란 고급형 DSLR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풍경이 약간은 바뀌었다. 커다란 DSLR을 든 경우가 여전히 많지만, 그 와중에 조그마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에 비해 종합적인 촬영 성능 면에서는 한 수 아래이긴 하지만, 다루기 편하고 가볍다는 이점이 있고, 최근 들어 미러리스를 위한 고성능 렌즈 및 주변기기도 다수 출시되고 있어 점차 사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애매한 처지가 된 물건이 있다 바로 보급형 DSLR이다. 고급형 DSLR에 비하면 성능 면에서 밀리고, 편의성 면에서는 미러리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미러리스에 비해 우세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이나 휴대성 면에선 고급형 DSLR에 비해 유리한 것이 바로 보급형 DSLR이기도 하다.
이 시장의 대표주자는 역시 캐논(Canon)이다. 캐논의 보급형 DSLR은 '세자리 수 + D' 형식의 모델명이 붙는데, 완전한 신제품을 내고 1~2년 정도 후에 모델명에 '~50'을 붙인 개량형이 나오는 흐름을 타고 있다. 2006년에 '400D'가 나오면 2008년에 개량형인 '450D'가 뒤를 이으며, 2009년에 '500D'가 나오면 2010년에 '550D'가 나오는 식이다. 이번에 소개할 '650D' 역시 2011년에 나온 '600D'의 개량 모델이다. 특히 전작인 600D는 보급형임에도 상위 제품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해 일명 '영웅바디'로 불리기도 했다. 600D의 후속 모델이자 가족을 위한 DSLR을 표방하고 있는 캐논의 EOS 650D를 자세히 살펴보자.
착 감기는 그립감에 회전형 터치스크린까지 더해
650D의 전반적인 형태는 이전의 캐논 보급형 DSLR과 큰 차이가 없다. 바디(본체)에 플라스틱 재질을 썼는데, 상급 모델에 주로 쓰이는 마그네슘 합금에 비하면 고급스런 느낌은 다소 떨어지지만 사용상 문제 될 것은 없다. 손이 닿는 곳마다 고무재질을 덧대어 촉감이나 그립감도 좋다. 역시 이렇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선 느끼기 힘든 것이다.
이런 보급형 DSLR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바로 가벼운 무게다. 650D의 바디는 575g으로, 기존의 600D(515g)에 비하면 약간 무거워졌지만 여전히 한 손에 들기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특히 650D는 회전형 LCD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셀카'를 찍을 일도 종종 있을 것이다.
650D는 회전형 LCD 외에 터치스크린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면서 터치 방식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면 인터페이스의 구성 자체는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모드나 세부 설정을 변경하고자 할 때는 그냥 버튼과 방향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하지만 촬영 시에 특정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자 할 때, 그리고 촬영된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보고자 할 때는 확실히 터치스크린이 유용하다.
초보자도 전문가 수준의 촬영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편의 기능
650D는 5,184 x 3,456 해상도의 정지화상과 1,920 x 1,080 해상도 / 30프레임의 풀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800만 화소의 CMOS 센서를 갖추고 있다. 화소수 자체는 이전의 600D와 같지만 연사 속도가 초당 3.7 장에서 초당 5장으로 향상되어 보다 빠른 연속 촬영이 가능해졌다.
보급형 DSLR의 주 소비자층은 전문적인 촬영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 및 촬영 모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650D는 가장 기본이 되는 A+(인텔리전트오토) 및 P(프로그램), M(수동) 모드는 물론, 인물, 풍경, 클로즈업, 스포츠 모드 등을 다이얼을 통해 곧장 전환할 수 있다. 대신 기존 카메라에 있던 A(조리개 우선)나 S(셔터 우선) 모드는 없다. 전문가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어차피 초보자들은 이 기능을 거의 쓰지 않는다. 제품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단점이라 할 순 없겠다.
650D의 촬영 모드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역시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모드다. 빛이 약한 곳에서 촬영을 하려면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셔터 속도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이러면 사진에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삼각대가 거의 필수였다. 하지만 650D의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모드를 이용하면 한번 셔터를 누르는 순간 4장을 연속으로 촬영, 이들을 합성해 흔들림을 제거한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그리고 'HDR 역광 보정' 모드 역시 흥미롭다, 대상의 뒤에서 빛이 비칠 때 촬영을 하면 빛 부분만 강조되고 정작 찍고자 하는 대상은 어둡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650D의 HDR 역광 보정 모드를 사용하면 각각 노출(밝기)가 다른 3장을 연속으로 촬영, 이를 합성해 적절한 밝기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결과물을 생성한다. 650D의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모드나 HDR 역광 보정 모드는 기기의 힘으로 사용자의 부족한 촬영 기술을 보충해주는 유용한 모드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 장의 이미지가 촬영되고 이를 합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하는데 5~10초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도 기억해 두자.
650D의 자랑거리, 하이브리드 CMOS AF 시스템의 느낌은?
650D로 실제로 정지화상 촬영을 해 보면 AF(자동 초점)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는 650D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CMOS AF 시스템 덕분이다. 기존의 DSLR 카메라는 대부분 위상차 AF, 미러리스나 컴팩트카메라는 콘트라스트(대비) AF 시스템을 사용한다. 위상차 AF는 정확도가 높은 대신 AF를 잡는 속도가 느린 편이고 콘트라스트 AF는 그 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650D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CMOS AF는 두 가지 AF 방식을 동시에 적용, 정확도와 속도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
다만, 정지화상 촬영을 할 때의 AF 성능이 너무 만족스러운 탓인지 동영상 촬영 시의 AF 성능은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졌다. 초점을 잡는 속도도 느린 편이고 정확도 역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할 때 열심히 렌즈가 움직이며 초점을 잡으려 하지만 결과물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렌즈 소음도 신경이 쓰였다. 동영상 촬영 시에 AF 기능이 지원되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왕 지원되는 것이라면 좀더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미러리스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캐논의 EOS 650D는 이전의 보급형 DSLR에 비해 성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편의성도 한층 개선되었다. 최대의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특히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춘 회전 LCD나 풀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 그리고 삼각대 없이 야간 촬영 기능이나 HDR 역광 보정 기능 등을 이용하면 촬영 기술이 부족한 초보자들도 수준급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물론, 편의성을 중시하다 보니 수동 기능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으며, 동영상 촬영 시의 AF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 등,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캐논이 이 제품을 내놓으면서 언급한 '내 가족의 첫 DSLR'로 활용하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으며, 전반적인 성능과 기능을 따져보면 제품 가격(인터넷 최저가 기준 바디 가격 약 76만원) 역시 납득할 만한 수준이다. 캐논의 EOS 650D는 고급형 DSLR과 미러리스의 사이에서 열심히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보급형 DSLR의 현 주소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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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해온 지 벌써 10여 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던 아마추어 사용자들이 점차 '고화질'을 추구하면서, 대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미러리스 카메라 및 DSLR 카메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DSLR 카메라의 경우 풍부한 렌즈군과 각종 촬영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가운데 본체 크기는 줄고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DSLR 카메라 가운데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보급형 DSLR 카메라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에게 맞는 DSLR 카메라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 최신 보급형 DSLR 카메라 3종의 특징과 성능을 비교해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 보급형 DSLR 카메라 3종, 성능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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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650D |
니콘 D5200 |
소니 a57 |
이미지 센서 |
APS-C타입 |
APS-C타입 |
APS-C타입 |
동영상 |
풀 HD 30p |
풀 HD 30p |
풀 HD 60p |
감도 |
ISO 100-25600 |
ISO 100-25600 |
ISO 100-16000 |
AF |
9점 |
39점 |
15점 |
세 모델은 모두 APS-C 타입 이미지 센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화소면에서는 니콘 D5200이 2400만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소니 a57의 1610만 화소 및 캐논 EOS 650D의 1800만 화소도 일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화소다. 35mm 환산 시에는 니콘과 소니의 경우 렌즈 표기 초점 거리의 1.5배를, 캐논의 경우 1.6배를 곱해야 한다.
동영상 촬영 기능 면에서는 소니 a57이 가장 앞선다. 해상도 자체는 풀 HD로 세 모델이 모두 같지만, 소니 a57은 60p 촬영 기능을 지원해 한결 부드러운 느낌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중 AF를 포착하는 능력도 소니 a57이 가장 높다. 캐논 EOS 650와 니콘 D5200도 해상도 및 화질 면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감도 범위는 세 모델 모두 ISO 100-12800을 넘어 확장 감도 16000, 25600 상당의 고감도를 지원한다. 단, 소니 a57은 최대 ISO가 16000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살짝 뒤진다. AF 성능은 단연 니콘이 앞선다. 니콘 D5200은 AF 개수도 39개로 많고 이 가운데 9개가 크로스 센서로 이뤄졌다. 캐논은 9점 풀 크로스 센서 AF 모듈을 장착했으며 소니 a57은 15점 AF 포인트 가운데 3개가 크로스 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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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650D |
니콘 D5200 |
소니 a57 |
파인더 |
시야율 95% |
시야율 95% |
0.46인치 144만 화소 |
모니터 |
3인치 104만 화소 |
3인치 92만 화소 |
3인치 92만 화소 |
전원 |
리튬이온 |
리튬이온 |
리튬이온 |
크기&무게 |
133.1 x 99.8 x 78.8mm |
129 x 98 x 78mm |
132.1 x 97.5 x 80.7mm |
특징 |
풍부한 렌즈군 |
무선 전송 기능 지원 |
흔들림 보정 기능 내장 |
DSLR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뷰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확인하고 또 촬영한다. 최신 DSLR 카메라들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모니터를 보고 촬영하는 라이브 뷰 기능이 강력하다. 보급형 DSLR 카메라 3종 역시 뷰 파인더와 라이브 뷰용 모니터를 지니고 있지만, 특성은 사뭇 다르다.
캐논 EOS 650D와 니콘 D5200은 전형적인 광학식 뷰 파인더를 사용한다. 반면, 소니 a57은 전자식 뷰 파인더를 지원한다. 광학식 뷰 파인더는 크고 선명하며 피사체 움직임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자식 뷰 파인더는 노출, WB, 필터 등의 후보정 효과를 그대로 반영하므로 '눈에 보이는 풍경 그대로'를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는 세 모델 모두 3인치 회전형이다. 회전형 모니터는 하이 / 로우 앵글은 물론 셀프 카메라까지 다양한 구도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는데, 캐논 EOS 650D와 니콘 D5200은 회전축이 카메라 본체 옆에 자리잡은 반면 소니 a57은 아래에 있다. 캐논 EOS 650D의 경우 회전형 모니터 자체가 정전식 터치스크린이다. 터치 촬영은 물론,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 폰 앨범을 조작하듯 리뷰하고 확대/축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전원은 세 모델 모두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운용 시간은 소니 a57이 가장 길다. 사진을 오래 찍어야 할 경우 추가 배터리를 구입해두는 것이 좋다. 본체 크기는 세 모델 모두 남성의 주먹 두 개 정도 크기이며 무게는 배터리 & 메모리를 포함해 550~620g 사이다.
제품별 특징 및 추천 용도
▲캐논 EOS 650D
캐논 EOS 650D : 튼튼한 기본기. 풍부한 렌즈군.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
=>풍부한 렌즈군 이용한 풍경, 인물, 스냅 사진 촬영 시 추천
캐논 EOS 650D의 장점은 기본기다. 이 카메라는 화질 및 동영상 촬영 면에서 우수하며 수십 종에 달하는 다양한 캐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따라서 밝은 조리개 렌즈를 사용한 인물 촬영, 접사 촬영, 광각 렌즈를 사용한 풍경 촬영 등 다양한 촬영 환경에 가장 쉽게 대입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여성 사용자들이 다루기 쉬운 정전식 터치스크린 회전형 모니터도 매력적이다.
▲니콘 D5200
니콘 D5200 : 2400만 고화소 센서. 높은 기본 성능. 이미지 무선 전송도 가능해
=>고화질 이미지 필요한 사용자, 사진을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추천
니콘 D5200은 보급형 DSLR 카메라 가운데 본체 성능과 화소수가 가장 높다. 따라서 고화소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단연 니콘 D5200을 추천해야 할 것이다. 니콘 D5200 역시 잘 갖춰진 렌즈군을 지니고 있으며, 별매 Wi-Fi 어댑터를 사용하면 촬영한 사진의 무선 전송과 카메라 원격 조작도 가능하다. 한 번 구입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성능의 보급형 DSLR 카메라를 원한다면 니콘 D5200이 제 격이다.
▲소니 a57
소니 a57 : 흔들림 보정 기능 내장. 최고의 동영상 촬영 성능. 각종 편의 기능으로 무장
=>여성, 초보 사용자들에게 좋은 카메라. 동영상 촬영용 DSLR 카메라로도 추천
소니 a57은 본체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내장, 모든 렌즈에 흔들림 보정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영상 촬영 성능은 보급형 DSLR 카메라 가운데 최고다. 소니 a57은 후보정 기능인 디지털 필터와 파노라마, 인물 촬영에 최적화된 기능 등 초보 사용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DSLR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지만, 전문가처럼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소니 a57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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